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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에 도요타까지?…조용히 고객사 쓸어 담는 LG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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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혼다, 도요타에 美 포드까지
배터리 수요 폭발에 잇딴 러브콜

[아시아경제 최서윤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이 조용히 글로벌 고객사를 쓸어가고 있다. 미국 포드가 튀르키예 합작공장 파트너사를 SK온 대신 LG에너지솔루션로 바꾼다는 소식도 들린다.


한국 자동차·배터리 업계가 ‘난공불락’으로 여겼던 일본 시장에서도 성과가 나올 조짐이다. 이미 고객으로 확보한 혼다에 이어 세계 1위 도요타도 LG에너지솔루션 문을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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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도요타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올해 1분기 내 체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이 건을 논의해 왔다.


도요타는 현재 전기차 배터리를 일본 베터리업체 파나소닉에서 100% 공급받는다. 90%는 파나소닉에서, 나머지 10%는 파나소닉과 만든 합작법인(JV)에서 받아온다. 전기차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파나소닉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 중장기적으로 리스크를 분산해야 한다. 세컨드 밴드(2차 공급자)가 필요하다.


다만 당장 공급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몇년 후 물량을 미리 확보하는 차원일 것이란 분석이다. 전기차 시장에서 그만큼 배터리 공급 불안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 카를루스 타바르스 최고경영자(CEO)도 “2025~2026년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이 부족해지고 결국 아시아에 대한 의존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과 도요타가 당장 물량 계약을 한다고 해도 실제 공급은 2026년부터 이뤄질 전망"이라고 했다. 스펙부터 안에 들어가는 양극재 등 해당 완성차 업체에 최적화된 배터리를 개발하다 보면 몇 년은 걸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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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르노닛산 현대기아차 BMW 혼다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포드의 경우 최근 무산된 경쟁사 SK온의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공장 건을 비집고 들어갔다. 포드와의 합작 관계를 더 공고히 만드는 계기가 됐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SK온은 수율이 안 나와서 물량을 맞추기 힘들고 삼성SDI는 ‘이 단가에는 공급 못 한다. 돈을 더 달라’고 하니 수주를 많이 못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수율이 높아 단가가 낮더라도 수익성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하면 물량을 많이 가져간다”고 말했다.


2025년은 배터리 업체 간 주도권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이 발효된다. 미국 내 공급망을 갖춘 기업은 세제 감면 등 혜택을 많이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 미국 중국 유럽 인도네시아 등 '5각 체제' 공급망도 갖췄다. 고객사 확보-공급망 강화 간 선순환을 이미 확보한 것이다.


글로벌 자동차 OEM사들은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이 필요한 상황인데 세계적으로 배터리를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 혜택을 받으려면 중국 업체를 배제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풍부한 양산 경험을 지닌 LG에너지솔루션이 해외 유수 완성차업체들의 선택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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