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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CPI 둔화에 美 증시 상승…국내도 오름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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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지수 5거래일 연속 올라
긴축 우려 완화도 주가 오름세 요인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미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아울러 통화정책 대응을 과도하게 할 필요가 없다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 등도 오름세를 견인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16.96포인트(0.64%) 오른 3만4189.97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56포인트(0.34%) 높은 3983.1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9.43포인트(0.64%) 상승한 1만1001.11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5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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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2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5% 올랐다. 5개월 연속 상승폭이 축소된 것이다. 아울러 2021년 10월 이후 12개월 만에 최소폭이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전월 대비 CPI가 감소한 것은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5.7%, 전월보다 0.3% 각각 올랐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Fed의 공격적 긴축에 대한 우려도 줄었다.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Fed가 금리 인상폭을 0.25%포인트까지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커 총재도 한 행사에서 올해 금리가 몇 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지만 "앞으로는 0.25%포인트가 적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2월 CPI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 "CPI 소화 후 Fed 위원 발언 힘입어 상승"

미국의 12월 CPI는 전년 대비 7.1%에서 6.5%로 하락했고 근원 CPI도 6.0%에서 5.7%로 둔화되는 등 물가의 하락이 지속됐다. 특히 전월 대비 0.1% 하락한 것도 물가 하방 압력이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세부 항목을 보면 에너지가 전월 대비 4.5% 하락해 전년 대비로는 13.1% 상승에서 7.3% 상승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와 달리주거비는 전월 대비 0.8% 상승해 전년 대비로 7.1%에서 7.5%로 상승하는 등 여전히 물가 상승 압력을 높였다. 교통 서비스도 항공 운임은 하락했지만 자동차 정비 및 수리 부문은 올랐고, 의료 서비스 부문은 전월 대비 0.7% 하락에서 0.1% 상승으로 전환하는 등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주거비는 향후 주택 가격이 내리고 진행 중인 임대료 하락 추세를 감안하면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크고, 의료 서비스 부문도 전년 대비로 4.4%에서 4.1%로 둔화되고 있어 물가 하락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기 위해 최저 5% 이상의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PI에 대해서는 Fed의 행보가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음을 강화시켰다고 주장하면서 경제에 대해서는 불과 몇주 전보다 더 나은 경제 전망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상황이고 소비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발언은 경기 침체를 피할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안정을 보인다는 점을 이야기하면서 매파적 발언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이는 달러화 약세, 국채 금리 하락, 주가지수 상승을 이끄는 주요 원인이 됐다.


하커 총재도 Fed가 기준금리를 0.75% 인상하던 시기는 확실히 지나갔고 앞으로는 0.25% 인상이 적절하다고 언급해 달러 약세, 지수 상승 등의 기조에 힘을 더했다.


미 증시가 CPI 둔화 소식에도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하기도 하는 등 변동성을 키운 점은 13일 국내 증시에도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매파적인 불러드 총재 발언 이후 미 증시가 상승 전환해 그 폭을 확대한 점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 등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다만 경기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개별종목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테슬라가 상승 전환하고 반도체 업종도 견고함을 보이는 등 개별 종목 이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점도 이러한 시장 변화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 형성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

이번 미국의 CPI 결과가 미 증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주거비 포함 서비스 품목의 물가가 지난달에 비해 상승폭을 확대됐다는 점이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를 떨쳐내기 어렵게 만들었다.


하지만 임대료는 지난해 1~2분기 중 피크아웃을 했으나, CPI에 반영되는 시차가 약 1년임을 고려했을 때 주거비 하락은 시간 문제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결국 에너지, 서비스 등 주요 품목들의 인플레이션은 하락추세를 형성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향후 증시 방향성의 관건은 올해 안에 금리 인하를 둘러싼 시장과 Fed의 괴리가 얼마만큼 좁혀질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른 Fed 위원들의 발언을 지켜볼 필요가 있고 2월 FOMC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0.25% 인상을 기정사실화 하기에는 시기상조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의 12월 CPI 하락, 원·달러 환율 급락 등 호재성 재료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보이겠다. 다만 미 증시와 마찬가지로 선반영 인식이 있는 재료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단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또 현재는 인플레이션보다 중앙은행 정책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만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결과 및 한은 총재의 언급을 통한 국내 통화정책 방향을 놓고 채권 시장뿐만 아니라 주식 시장 참여자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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