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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현실, 드라마보다 더 참혹" 현직 장학사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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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주제 넷플릭스 드라마 인기

학교폭력을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가 인기인 가운데 현직 교육전문가들은 "현실은 더 참혹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최우성 경기 수원교육지원청 학교폭력 전담 장학사는 11일 MBC 라디오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드라마 속) 학교폭력 장면들은 현실 속에 있는 부분들"이라며 "한마디로 지금 학교 폭력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던 '고데기 학교 폭력'에 대해선 "과거 청주의 중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이 연상되는 부분"이라며 "아마 더 글로리에서 작가가 고데기를 폭력의 중요한 소재로 사용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가 인기를 끌면서 학교폭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가 인기를 끌면서 학교폭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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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장학사는 "학교폭력법이 2004년 1월 29일에 제정돼 2004년 7월 30일부터 시행됐다. 이 사건은 2006년에 발생해 주범 가해자 1명은 구속되고 제대로 된 대처하지 못한 학교와 선생님들은 행정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최 장학사는 이 밖에도 ▲2020년 청학동 기숙사 가혹행위 사건 ▲2021년 양산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 ▲2022년 경기 북부 눈 침대 폭력사건 등 3가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세 사건 모두 일부 가해자 또는 가해 당사자가 14세 미만 촉법소년이라 처벌이 제한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촉법소년 연령에 대해선 "(가해자가) 점점 저연령화되고 교묘해지면서 흉폭화되고 있어 서서히 기준 나이를 내려야 한다는 점에서는 동의하고 있다"며 "동시에 교화 또는 예방을 위해서라도 우리 사회가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서 동시에 병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냈다.


촉법소년이란 범죄를 저지른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 청소년으로, 형사 처벌 대신 사회봉사나 소년원 송치 등 보호 처분을 받는다. 촉법소년 연령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정부는 지난해 12월 촉법소년 연령 상한을 기존 만 14세에서 만 13세로 낮추는 법안을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켰다.


한편 '고데기 온도 체크 학교폭력'은 청주에서 2006년 5월 발생한 사건이다.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A 양이 약 한 달 동안 동급생 3명에게 고데기와 옷핀으로 폭행을 당해 팔, 다리, 허벅지, 가슴에 상처를 입었다.


가해자들은 A 양에게 돈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집단구타와 고데기로 팔을 지졌다. 당시 A 양은 "끊임없이 고데기 온도 체크를 했기 때문에 상처가 아물 틈이 없었다"며 "심지어 아물던 딱지를 손톱으로 떼어버리는 형벌도 있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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