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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사면 컴퓨터·게임기·미술품이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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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사면 컴퓨터·게임기·미술품이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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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실시간 방송을 보기 위해 TV를 구입하는 시대는 끝났다. TV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은 더이상 TV를 실시간 방송 시청 용도로 구매하지 않고 있다. 컴퓨터와 휴대전화 역할은 물론 게임기, 미술품 기능까지 갖춘 똑똑한 TV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다.


13일 전자업계가 2023년 신제품으로 내놓은 TV의 공통점은 TV 하나로 컴퓨터·게임기·미술품 감상 등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바이스미디어, 라이언스게이트 등 파트너들과의 협업으로 '삼성 TV 플러스'에서 볼 수 있는 VOD 수를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1800개 이상의 채널을 제공하고 있지만 더 볼거리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TV에 인터넷만 연결하면 영화, 드라마, 예능, 뉴스, 스포츠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올레드 TV를 포함한 2023년형 LG 스마트 TV에 방송이 아닌 웹(web)OS의 홈 화면을 먼저 보여주기로 했다. 모바일 기기처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 파라마운트와 협력해 파라마운트플러스 서비스를 LG전자 스마트TV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애플TV와의 협업을 통해 올해 여름 새로운 콘텐츠 시리즈도 런칭한다.


소비자들은 과거 시간·채널별로 편성된 TV를 시청했지만 오늘날에는 영화와 방송 프로그램을 무한대로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다. 비디오 소비 환경이 완전히 변화한 것이다. 미국 성인 중 케이블이나 위성으로 TV를 시청한다는 사람은 2021년 기준 56%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78%의 소비자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다.


TV는 게임기 역할도 대신한다. 과거엔 게임을 즐기기 위해 콘솔 기기를 따로 구입해야 했지만 지금은 게임기 역할을 TV가 흡수했다. 삼성은 게이밍 허브를 통해 TV에서 스트리밍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올해는 서비스 적용 지역을 9개국 이상으로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게임 패스, 엔비디아 지포스나우, 유토믹, 아마존 루나 등을 지원한다. 쉽게 말해 최신 삼성TV만 있으면 엑스박스가 없어도 엑스박스용 게임을 할 수 있다. 또 연내 앤트스트림 아케이드와 블랙넛을 추가해 2500개 이상의 인기 스트리밍 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LG전자 역시 LG스마트 TV에서 즐길 수 있는 수를 지난해 말 2500개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클라우드 게이밍 콘텐츠를 대거 확보했다.

한쪽 벽면에 시커먼 화면으로 자리만 차지했던 TV는 이제 예술품 역할까지 가능하도록 진화했다. TV제조업체들은 디지털 예술 작품을 구독하는 디지털 아트에 대한 지출이 연간 두 자릿수 증가하고 있는 분위기에 맞춰 디지털 예술품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고 초고화질, 대화면을 통해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삼성의 경우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미술관, 영국 테이트 모던 등 전 세계 50여개 미술관과 박물관, 갤러리와의 협업을 통해 세계적 명작부터 개성 넘치는 신인 작가 작품까지 2000여 점의 작품을 제공한다.


NFT 플랫폼이 탑재된 스마트TV 라인업 마이크로 LED, 네오 QLED, 더프레임 등을 통해 작품 감상이 가능하다. LG전자도 NFT 플랫폼을 적용한 TV를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는 올레드TV 속 갤러리 앱을 통해 전 세계 예술작품을 볼 수 있으며 여러 아티스트와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NFT 기반 예술작품 전시회인 ‘더 게이트웨이’에서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을 통해 생생한 화질로 표현된 저명한 아티스트들의 NFT 예술작품을 공개한 바 있다.


김상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북미 서비스 비즈니스 담당 부사장은 "스포츠 중계 외에는 TV로 생방송을 보려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며 "TV 제품을 더 많이 판매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TV에 얹어서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TV의 본질은 제품이었지만 이제는 서비스로 진화 중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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