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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회장 투표 조작 범인은 선생님…학부모가 증거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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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표' 차이로 선거 결과 뒤바뀌어
교사 "잘못했다" 사과 후 출근 안 해

[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군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회장 선거 투표 결과가 며칠 만에 바뀌어 조작 논란이 일었다. 조작을 한 사람은 교사였고 해당 교사는 "잘못했다"는 말만 남기고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전교회장 투표 조작 범인은 선생님…학부모가 증거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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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시의 한 초등학교는 지난해 12월 29일, 3~5학년을 대상으로 전교 학생 임원선거를 실시했다. 투표는 군산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지원한 전자투표 시스템으로 진행했다.

투표가 끝난 뒤 학교는 "투표 결과, 총선거인 111명 중 109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기호 1번 56표, 기호 2번 53표로 기호 1번이 학생회장에 당선됐다"고 공지했다.


그런데 낙선한 기호 2번의 아버지 A 씨가 투표 결과지에 의문을 제기했고 회장 투표 결과지와 부회장 2명의 투표 결과지 서식이 다른 것을 발견했다. 자신의 아이 개표 결과지의 투표 숫자는 가장자리와 일정한 여백을 두고 있지만 전교회장 결과지 숫자는 여백 없이 붙어 표기돼 있으며 투표자 총합계인 109 옆에 미세하게 점이 찍혀있었다.


A 씨는 투표 업무를 지원한 군산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결과 확인을 요청했고, 그 결과 그 결과 기호 1번 53표, 기호 2번 56표로 기호 2번이 당선됐음을 알게 됐다. 이에 지난 2일 전라북도교육청은 교사가 투표지를 조작했다는 사실을 인지한 뒤 학교 누리집에 정정 공지했다.

학교 측은 누리집을 통해 "전교 임원 전자투표 선거 후 컴퓨터 통계 결과 처리 과정에서 담당 교사의 고의 작성으로 인해 당선자가 바뀌게 되어 수정 정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교사는 현재 교장과 아버지에게 "잘못했다. 책임지겠다"고 사과한 뒤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 당국은 오는 13일까지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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