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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나홀로 올랐던 음식료품株, 1월 들어 ‘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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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료품 업종 지수 1월에 6% 하락
4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 올해 전망도 불투명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 전체가 약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나홀로 상승하며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 면모를 보인 음식료주가 이달 들어 일제히 하락세다. 지난해 가격 인상으로 4분기 실적 기대치가 컸지만, 원재료 가격 인상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경계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음식료품 업종 지수는 이달 들어 5.97% 하락했다. 코스피가 1.26%가량 오른 것을 고려하면 시장 대비 7%포인트 이상 부진하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달과 정반대 흐름이다. 지난해 12월1일부터 29일까지 한 달 동안 코스피가 9.6% 내릴 때 음식료품 업종 지수는 2.99% 올랐다.


음식료품 업종은 경기 방어주 성격이 강하다. 경기 침체기에도 생활필수품인 음식료 소비는 줄이기 어렵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부진할 때 주목받는 경향이 있다. 과거 경기 침체 시기를 돌이켜봐도 의복과 가구 등 준내구재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식료품 출하는 줄지 않았다. 게다가 지난해 곡물가격 인상을 계기로 대다수 음식료 업체가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이익률 기대감이 컸다.


4분기 실적 공개 시기가 다가오면서 추정치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CJ제일제당 주가는 11.2% 하락했다. 한화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은 7조8623억원, 영업이익 3147억원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33.0% 늘어난 규모다. 전년 대비 선방했지만 시장 기대치 3504억원에는 못미쳤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가공식품 가격 인상 효과를 반영하더라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급격한 소비 침체기에 들어서며 소비행태 변화에 따른 식품 매출 성장 둔화에 대한 부담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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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은 롯데칠성 이익 추정치를 낮췄다. 4분기에 매출액 6582억원, 영업이익은 25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 34.4% 늘어난 규모다. 이전 추정치 279억원 대비 10%가량 눈높이를 낮췄다.


추정치 하향도 문제지만 식료품 소비조차 줄일 수밖에 없는 경기 불황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도 주가 하락 원인으로 꼽혔다. 물가가 빠르게 오르는 가운데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로 대다수 소비자가 실질소득 감소를 경험하고 있다. 실질소득 감소로 식료품 지출 여력도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다. 한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탓에 원가 상승분을 음식료품 가격에 반영했을 때 소비자의 가격 저항이 불가피하다"며 "올해 음식료 업체 수익성은 비용 통제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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