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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유진 비건진흥원 원장 "올바른 채식문화 확산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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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하고 공정한 인증 체계 확립"
교육부터 인증, 기업 컨설팅 진행
스마트 채식 플랫폼 개발에도 나서

권유진 한국비건진흥원 원장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비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권유진 한국비건진흥원 원장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비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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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어릴 때부터 올바른 채식 교육을 접하고, 이를 바탕으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채식 문화가 대중적으로 자리 잡기를 기원합니다."


권유진 한국비건진흥원 원장은 4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엄격하고 공정한 인증 체계를 확립해 비건 및 베지테리언(채식주의자) 인증의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소비자에게 혼돈을 주거나 모호한 인증이 아닌 데이터를 통한 정확하고 엄격한 인증의 기준과 절차를 구축해 스마트한 채식과 올바른 채식 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설립된 한국비건진흥원은 식품·화장품 전문가로 구성된 비건 인증·교육기관이다. 14년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식품 분야 연구직 공무원으로 근무한 권 원장은 다양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인증시스템과 이에 적합한 인증기준서, 절차 등을 마련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스마트한 채식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비건진흥원의 비건·베지테리언 인증은 완벽한 채식을 의미하는 비건과 유제품, 달걀, 가금류, 어패류 등의 포함 여부에 따른 락토, 오보, 락토-오보, 페스코 폴로 베지테리언으로 구분된다. 채식의 단계별로 포함 가능한 동물성 원료가 달라지는데, 한국비건진흥원의 인증은 이를 고려해 세분화된 인증이 가능하다. 한국비건진흥원의 비건·베지테리언 인증은 식품·화장품, 원료, 식당, 생산 공정 등에 적용 가능하다.


한국비건진흥원은 인증 업무 외에도 업체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비건인증 및 채식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체 실험실을 마련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우선 업체를 대상으로 한 교육이다. 권 원장은 "업체 교육에서는 비건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 전달이 목적인 비건 기본 교육과 비건 인증심사 전 사전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직원 양성이 목적인 비건 인증 교육이 있다"며 "두 교육 모두 교육 완료 후 교육 이수증이 발급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도 있다. 스마트한 비건을 경험하고 제대로 된 베지테리언이 될 수 있는 올바른 지식 습득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비건, 채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원데이 클래스 과정이 있다. 소비자 교육도 교육 완료 후 교육 이수증이 발급된다. 마지막으로 전문가 과정인 비건 마이스터 교육이 있다. 비건 심사원, 채식 영양 코디네이터로 활동할 수 있는 비건·채식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으로 교육 완료 후 자체 시험을 통과한 합격자에게 비건 마이스터 자격증을 발급하는 과정이다.


한국비건진흥원의 인증은 국제적 수준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동물성 유전자 분석을 위한 자체 실험실을 운영하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인데, 이를 통해 인위적이고 자의적인 판단이 아닌 실험을 통한 객관적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인증심사를 한다. 또한 식품 영양 및 식품 생산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두고 업계 최초의 비건·채식 전문 온·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채식 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개인 맞춤형 채식 컨설팅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채식을 목표로 하는 소비자들이 더욱 쉽고 편하게 채식에 접근하고 영양적 손실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권 원장은 "한국의 비건과 채식 문화는 아직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해 이에 대한 인식과 개념에 대한 오해가 존재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비건과 채식 교육을 통해 건전한 채식 제품 생산과 올바른 채식 문화 확산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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