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수장들, 위기 속 성장 당부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위기 속 차별화한 성장 필요"
KB·삼성 등도 내실경영·유연한 대응 주문

문동권 신한카드 신임 사장(제공=신한카드)

문동권 신한카드 신임 사장(제공=신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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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카드업계 수장들이 위기 속 생존을 위한 성장을 당부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자금시장 경색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빅테크와의 경쟁도 치열한 만큼 활로모색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문동권 신한카드 신임 사장은 서울 중구 본사에서 취임식을 통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시대가 펼쳐지는 위기 시대인 만큼 더욱 차별화한 성장을 주문했다. 문 사장은 "위기 속에서 ‘고객 중심’ 혁신을 통해 올해를 더 큰 성장과 도약의 한 해로 만들어야 한다"며 "신한 네트워크와 시너지를 기반으로 신한카드만의 차별화된 성장을 통해 카드업을 넘어 고객과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주는 온리원(유일한) 생활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문 사장이 내건 경영 키워드는 ▲고객중심 디지털(CX) ▲지속가능 경영(BX) ▲미래 신한문화(WX) 등 3X(eXperience·경험)'다.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가진 1위 카드사업자 역량과 신한금융그룹간 연계를 통해 차별화한 고객 경험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카드사 수장들도 험난한 경영 여건 속에서 빠른 대응을 당부하며 내실 경영과 성장을 주문했다.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3고(高)' 현상의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 등으로 올해 경영환경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체질 개선과 내실 있는 성장이 절실하며 유연하고 빠른 조직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도 "2023년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고물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등 몇 년간 경험하지 못한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더불어 디지털 혁신으로 찾아온 플랫폼·데이터 시대는 모든 산업의 구조적인 변화를 촉발하며 발 빠른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카드업계가 보다 결연한 의지를 내비친 것은 지난해 이어진 연이은 악재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를 낮추면서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 기준금리 인상 랠리에 자금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자금조달도 녹록지 않았다. 이미 자체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자동차할부, 카드론 등의 대출 상품 공급 규모를 줄인 것도 이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소비가 늘어나는 연말에도 각종 무이자할부 혜택이나 할인 행사를 줄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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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와의 '페이전쟁'을 위해 지난해 말 카드사 공동 간편결제 서비스 '오픈페이'를 시작했지만 아직 반응이 미미한 상황이다. 주요 카드사 중 아직 신한, KB국민, 하나카드만이 참여한 상태다. 롯데카드, BC카드, NH농협카드 등이 순차적으로 참여할 예정이지만 빅테크들의 간편결제 서비스 및 삼성페이와 조만간 도입될 애플페이까지 감안하면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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