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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에 드론주고 Su-35 전투기 받는 이란…성능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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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戰서 잇따라 격추…인기 떨어져
이집트·알제리·인도네시아 등 주문취소

Su-35 전투기의 모습.[이미지출처=러시아 방산업체 로소보로넥스포르트(rosoboronexport) 홈페이지]

Su-35 전투기의 모습.[이미지출처=러시아 방산업체 로소보로넥스포르트(rosoboronexport)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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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최근 러시아에 자국산 무인기(드론)을 공급해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은 이란이 러시아의 주력 전투기인 Su-35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드론 공급에 대한 대가로 신형 전투기를 공급받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러시아의 Su-35 전투기는 가격대비 전투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때 중동국가들을 중심으로 주문이 쇄도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저조한 능력을 보여주면서 주문 취소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u-35, 이란에 24대 도입 계획"…4.5세대 전투기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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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이란 현지매체인 테헤란타임스는 이란 군부 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란공군이 조만간 러시아의 Su-35 전투기 24대를 인도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란과 러시아간 군사적 협력관계가 강화되면서 미국과 서방의 제재가 강화될 수 있다고 테헤란타임스는 전했다.

이란 내에서는 1990년대 초 러시아로부터 옛 소련제 Mig-29 전투기를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도입되는 외국 전투기가 될 전망이다. 이란은 1979년 이란혁명 이전까지는 미국의 동맹국으로 F-4, F-14 전투기 등을 미국으로부터 도입했지만 이후 미국과 수교가 끊어지면서 전투기 노후화가 심화됐다.


러시아의 현재 주력 전투기인 Su-35 기종은 1990년대 등장한 4세대 전투기의 성능을 보완한 전투기로 2000년대 후반부터 등장한 F-22나 F-35 전투기와 같이 스텔스 기능을 장착한 5세대 전투기보다는 성능이 떨어져 보통 4.5세대로 불리는 전투기다.


이번 전투기 공급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이란산 드론을 대량 공급받은 것에 대한 대가로 추정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부터 이란으로부터 드론을 공급받아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공습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 부국장 바딤 스키비츠키는 전날 텔레그램에 게재한 보고를 통해 "러시아가 이란제 드론과 (자국의) 구식 미사일, 고정밀 탄도미사일, 개조된 S-300 미사일 등을 다양한 구성으로 결합해 사용하는 전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알제리·인도네시아도 잇따라 주문취소…가성비 논란 확대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동부 이지움 일대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격추된 Su-35 전투기의 모습.[이미지출처=우크라이나 공군 트위터]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동부 이지움 일대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격추된 Su-35 전투기의 모습.[이미지출처=우크라이나 공군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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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Su-35가 최근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격추된 사진이 올라오며 실전능력에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란 내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미 경제지인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이번에 이란이 도입한 Su-35는 이집트가 지난해 7월 선주문했다가 취소한 물량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Su-35는 다목적 전투기로 특히 폭격능력이 우수하다고 러시아에서 선전했지만, 실제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작전능력이 매우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개전 이후 20여대의 Su-35를 격추했다며 일부 격추된 Su-35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집트 뿐만 아니라 앞서 지난 1월에는 알제리가 Su-35의 레이더 성능을 문제삼아 구매를 취소했다. 이보다 앞서 2021년에는 인도네시아가 Su-35 구매를 취소하고 F-15EX 전투기를 도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 전투기는 그동안 성능대비 가격이 미국 전투기보다 저렴하다는 이유로 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이 앞다퉈 구매를 희망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인기가 크게 떨어졌다. 미국의 제재 우려까지 겹치면서 앞으로 기존 구매의사를 취소하는 국가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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