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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빙하기에 서울 아파트 한달새 30%↑…"급매소진 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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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거래량 회복 노력에도 전망은 분분
"초절벽 사태 계속"vs"작년보단 많을 것"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거래 절벽을 넘어 실종 상태에 접어들던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한 달 사이 30%가량 증가했다.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소진된 착시 현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거래량 회복 시그널로 보긴 어렵다는 시각과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29건으로 확정됐다. 부동산 신고기한은 거래 후 30일 이내여서, 통상 두 달 뒤 최종 거래량을 확인할 수 있다. 아직 신고기한이 한 달가량 남은 12월 거래량은 현재 기준 485건으로 집계됐다.

11월 거래량 역시 1000건을 밑돌았지만, 5개월 사이 규모가 가장 크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월 669건, 9월 608건으로 감소했고 10월 559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이를 감안하면 한 달 사이 30%가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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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단기적 매물 증가세는 급매물 또는 급급매물이 시장이 대거 나오면서 일정 부분 거래된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거래량 증가에도 매매가격은 반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기존 거래가 대비 하락 거래된 사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5㎡는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22억원에 거래됐지만 11월 16억6000만원으로 신저가를 기록했다. 집값 지표 역시 하락세가 여전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11월 기준 2.06% 하락해 전월(-1.24%) 대비 하락폭을 키웠다.


다만 11월 거래량을 점진적인 거래량 회복 시그널로 볼 것인지, 아니면 반짝 증가로 볼 것인지에 대해선 전문가마다 의견이 엇갈린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올해도 거래 초절벽 사태가 이어질 것"이라며 "서울 거래량 역시 월 1000건대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거래량이 회복하려면 결국 세 부담을 덜어줘야 하는데 정부가 규제를 풀고 있지만 현재의 여소야대 정국에서는 법 통과가 쉽지 않다"며 "다주택자들도 남는 게 없으니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고, 매수자들도 고금리 때문에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반면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올해는 지난해보단 거래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서울의 경우 2020~2021년의 거래량으로 돌아가긴 어렵겠지만 최근 10년 동안의 평균인 월 3000~4000건까지 회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주식과 달리 부동산은 주거이전 수요가 존재하는데 금리는 적응 기간에 들어갔고, 집값도 하락하며 가격저항감이 지난해보단 사라진 상태"라며 "정부도 거래량 회복을 위해 규제를 풀어주고 있어 상승 전환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다만 거래량 회복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수석연구원은 "우선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되는데 이 경우 가격은 더 빠진다"며 "지난해는 거래가 없는 상태서 가격이 하락했는데 올해는 거래가 있으면서 가격도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일정 시기 급매물이 해소되면 가격을 다지는 국면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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