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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美·中·EU 경제 동시 둔화"…성장전망 추가 하향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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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2023년은 세계 경제의 많은 부분에 있어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일(현지시간) 올해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경제가 동시에 둔화하며 전 세계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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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미 CBS방송의 뉴스 프로그램인 '페이스더네이션'에 출연해 "우리는 세계 경제 3분의1이 경기침체(Recession)에 빠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상당수 국가가 최소 2개 분기 연속 위축을 겪게 될 것이란 게 IMF의 분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EU의 경우 경기침체에 빠지는 국가가 전체의 절반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이 작년 말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함에 따라 당초 전망보다 세계 경제성장률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지난달 IMF 업무 차 중국을 다녀온 그는 "코로나19 규제 완화는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 감염 사례의 '산불'을 뜻한다"면서 "중국인들이 일단 여행을 시작하면 제로 코로나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로 코로나 폐기 이후 실제 중국 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여기에 주요국들도 중국발 감염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빗장을 내걸고 있는 상황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향후 몇달 간 중국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이러한 여파는 중국의 성장은 물론 지역과 글로벌 성장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2022년 중국의 성장률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성장과 동일하거나 그 이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도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IMF가 조만간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재차 하향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IMF는 작년 10월에도 주요국들의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압박,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이유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0.2%포인트 하향조정했었다. 당시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 역시 4.4%로 0.2%포인트 내렸다. 통상 IMF는 매해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다보스포럼)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업데이트한다.

다만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강력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경기침체를 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놀라울 정도로 탄력적"이라며 "(2023년) 미국은 전 세계가 매우 어려운 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3.7%로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다. 지난달 공개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11월 발표한 잠정치 2.9%에서 3.1%로 상향조정됐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미국을 둘러싼 경기침체 우려도 지속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미국이 6개월 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90%로 제시했다. 주요 외신이 실시한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5%는 연내 미국의 경기침체를 예상했다.


이날 게오르기에바가 미국이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는 배경으로 언급한 '강력한 노동시장' 역시 향후 물가목표치 달성을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의 행보에는 부정적 요인이 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이클 가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ed가 인플레이션과 계속 싸우고 있기에 2023년은 (미국 경제에) 여전히 어려운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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