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추경호 "금투세 유예, 야당이 완강히 반대…법인세 인하는 '부자감세' 아냐"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종부세 인별 기본공제 금액 6억→9억 상향엔 합의

추경호 "금투세 유예, 야당이 완강히 반대…법인세 인하는 '부자감세' 아냐"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세종=권해영 기자] 내년 시행을 앞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2년 유예와 법인세 인하가 더불어민주당의 반대에 막혔다.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해선 여야가 이견을 좁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년 예산안 처리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투세 유예 시기 대주주 대상을 조정하는 부분에 대폭 양보할 수 있다고 했는데 야당에서 굉장히 완강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금투세 도입을 오는 2025년까지 2년간 유예하고, 주식 양도소득세 대상인 대주주 요건도 현행 종목당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당초에는 상장 주식 기준 5000만원이 넘는 이익을 거둔 투자자는 세금을 내야 하는 금투세가 내년부터 도입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야당은 '부자 감세'로 규정하며 당론으로 반대해왔다. 이후 정부는 기존 입장에서 후퇴해 대주주 기준을 10억~100억원 사이에서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반대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 부총리는 "민주당에서는 현행 10억원에서 (기준을) 움직이는 데 굉장히 난색을 표명하는 상황이었다"며 "아직까지도 야당에선 그 부분에 관해서도 결정을 못하고 10억원을 고수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증권거래세율과 관련해서는 "고액 투자자 기준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유연하게 얘기하고 있다"며 "그 부분에 관해서는 상당 부분 견해차를 좁혀 나가고 있으며 어느 정도 접근이 돼 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년 재정 등을 고려할 때 거래세율을 0.15%로 내리는 방안에는 무리가 있다는 취지에서다. 앞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를 위해서는 유예 기간 대주주 기준을 현행 10억원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내년부터 증권거래세를 0.15%까지 내리라고 주장해 왔다.


법인세와 관련해서도 여전히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2년 유예안(최고세율 22%로 인하·2년 유예)을 제시했지만 야당이 동의하지 않고 있어서다.


추 부총리는 "법인세 인하를 부자 감세로, 기업을 부자냐 그렇지 않은 자냐로 갈라치기 하는 인식 자체가 출발점이 잘못됐다"며 "새 정부가 경제를 살리는 데 정말 조금이라도 도와주시고, 몇 년 뒤에 잘잘못을 평가하시라"고 법인세 개정안 처리를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이 역시 부자감세라며 반대해 온 종합부동산세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혔다.


추 부총리는 "여야가 고가 주택을 3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에 대해 종합부동산세를 중과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며 "저희도 3주택에 한해서는 고액(12억원 이상)인 경우 1세대 1주택보다 중과 체계를 가져가는 것을 일단 양보 타협안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종부세 비과세 기준선인 기본공제의 경우 1세대 1주택자에 대해서는 현재 11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1세대 1주택자를 제외한 인별 1주택자나 2주택 이상자의 기본공제 금액은 현재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올리는데 합의했다. 세부담 상한 역시 다주택자 기준 300%에서 150%로 낮추는 방향으로 의견을 좁혔다.




세종=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