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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이동 절반은 알뜰폰, 나홀로 껑충…통신 3강 구도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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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점유율 16.2%로 늘어, 증가속도 빨라
빠르면 내년 하반기 LG유플러스 제칠 듯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다윗이 골리앗을 넘어설 수 있을까. 아직은 미약하지만 지금 추세대로 알뜰폰이 성장할 경우 2년내 통신 3사의 3강 구도까지 뒤흔들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이용자 증가세는 정체돼 있는 반면 알뜰폰 가입자수는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알뜰폰, 늦어도 2년내 LG유플러스 따라잡는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이르면 2023년 하반기, 늦어도 2024년에는 알뜰폰이 LG유플러스의 뒤를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을 보면 알뜰폰은 지난 10월 가입자 수가 1246만2574명으로, 올해 들어 188만4636명 늘었다. 2011년 도입 첫해 0.8%에 불과했던 알뜰폰 점유율은 지난 10월 16.2%까지 올랐다. 특히 지난해 11월 1000만 가입자를 달성한 후 증가 속도는 더 빨라지는 추세다. 알뜰폰 가입자수는 올 1월 1057만7938명을 기록한 후 매달 약 20만명씩 꾸준히 늘고 있다.

통신비를 줄이기 위한 20~30대 젊은 세대들에게 유심 요금제와 자급제 단말기 조합이 인기가 높다. 10월엔 알뜰폰 이동통신 번호이동 가입자 수가 18만명을 넘었다. 전체 번호이동 가입자 수(36만명)의 50% 규모다. 2명 중 1명이 알뜰폰으로 갈아탔다는 얘기다.


SKT·KT 가입자 하락세, LG유플러스는 제자리

지난 10월 기준 국내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 수는 7661만4456명으로 전달(7632만3271명)보다 소폭 늘었다. SK텔레콤 가입자 비중은 40.1%로 올 들어 0.9%포인트 떨어졌다. 연내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점유율 40%대가 깨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SK텔레콤이 이동통신시장에서 30%대 점유율로 내려앉는 건 1994년 이후 처음이다. KT의 점유율은 지난해 말 24.0%에서 22.9%로 내렸다. LG유플러스 점유율은 20.8%로 정체돼 있다. 유일하게 성장한 곳은 알뜰폰이다. 2011년 도입 첫해 0.8%에 불과했던 알뜰폰 점유율은 지난 10월 16.2%까지 치솟았다. 2018년 점유율 10%를 넘어선 이후 증가세다. 특히 지난해 11월 1000만 가입자를 달성한 후 증가 속도는 더 빨라지는 추세다.


5G 서비스 없지만, 알뜰폰 증가세는 계속 이어진다

알뜰폰 가입자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기간 통신 사업자가 알뜰폰 사업자에게 통신 서비스를 도매가로 제공하는 의무를 현행 한시 조항에서 영구화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고, 알뜰폰 요금 산정 방식도 개편해 할인율을 높이려 하기 때문이다. 알뜰폰 업체는 통신3사에 통신망을 도매가로 빌려 사용한다. 이에 업계는 통신 3사 요금제보다 30% 이상 저렴한 알뜰제 요금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수익성이 변수다. 알뜰폰 사업자의 영업이익은 2017년부터 5년 동안 22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알뜰폰에 맞서 통신사들은 5세대(G)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5G 가입자는 올해 10월 말 기준 2698만4458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보다 75만4893명 증가한 수치다. 5G 가입자 점유율은 SK텔레콤이 47.6%, KT 30.2%, LG유플러스 21.7%, 알뜰폰 0.5% 순이다. LTE 가입자 수는 4676만7675명으로 올해 들어 125만명 감소했다. 10월 LTE 스마트폰 가입자당 트래픽은 8.094GB로 전월(8.219GB)보다 줄어든 반면, 5G는 28.763GB로 전월(27.967GB)보다 늘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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