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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이겨 8강서 만나"…성숙해진 한일 경쟁의식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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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브라질 경기. 1-4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 대표팀의 손흥민이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 베커의 위로를 받은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답례하고 있다. <이하 사진=연합뉴스>

6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브라질 경기. 1-4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 대표팀의 손흥민이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 베커의 위로를 받은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답례하고 있다. <이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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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이 월드컵 8강전에서 맞붙는 '월드컵 임진록'은 기약없이 미뤄졌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에 1-4로 패했다.

한국과 브라질 경기보다 4시간 전에 시작한 또 다른 16강전에서는 일본이 크로아티아와 전·후반과 연장전 12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1-3으로 밀렸다.


카타르 월드컵 8강전은 한일전이 아닌,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경기로 펼쳐진다.


◆日언론 "한국, 환상적 중거리슛에도 승패는 바꿀 수 없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6강에 진출한 아시아 3개국(한국·일본·호주)이 모두 8강 진출에 실패했다"고 곱씹으며 "에이스 네이마르가 돌아왔고, 브라질은 전반 골 러시로 스타 군단의 파괴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후반 31분 백승호의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만회했지만, 승패를 바꿀 수는 없었다"고 했다.

전통의 강호들을 연파한 일본도 8강 진출 좌절에 크게 아쉬워하는 모습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의 번화가 시부야(澁谷)에 있는 한 스포츠바에선 약 120석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닛폰"을 외치며 응원했고, 일본의 선제골이 터지자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그러나 동점골을 허용하고 연장전에 이은 승부차기에서 일본 대표팀이 패배하자, 탄식 후 대표팀의 선전을 칭찬하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일본은 2002년, 2010년, 2018년에 이어 이번 대회에 네 번째로 월드컵 16강에 진출했지만, 네 차례 모두 8강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모리야스 하지메(54) 일본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용감히 싸워줬다"며 "결과는 아쉽지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2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시민들이 자국 축구대표팀이 스페인에 승리를 거두고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하자 환호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시민들이 자국 축구대표팀이 스페인에 승리를 거두고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하자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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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팬들도 한국 응원 "함께 승리해서 8강서 만나자"

자국 대표팀의 연이은 '기적'에 이어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지켜본 일본은 '8강 한일전'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 왔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지난 3일 한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2-1로 역전승 했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일본이 크로아티아와 16강전에서 승리하고, 한국도 16강을 통과하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8강 한일전이 열리게 된다"며 "한국의 16강 상대는 G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이 될 가능성이 커서 한국의 16강 진출이 쉽지 않지만, 만약 실현되면 큰 화제를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뛰었던 김영권(울산 현대)이 동점 골을 넣었다"며 한국 대표팀과 일본과의 인연을 조명했다.


일본 축구 팬들도 대체로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축하하면서 아시아 축구의 양강인 한일 축구의 16강 선전을 기원했다.


한 일본 팬은 댓글을 통해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이어 다시 한번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며 "한국과 일본이 함께 승리해서 8강서 꼭 만났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선수들도 선의의 경쟁의식을 보여줬다.


축구대표팀 막내 이강인(21·마요르카)은 포르투갈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인 친구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8강에서 보자고 하더라'"며 관련 일화를 전했다.


각각 한국과 일본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이강인과 구보는 마요르카에서도 함께 뛴 친구 사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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