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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불확실성 맞설 삼성전자·SK하이닉스 2023 플랜

최종수정 2022.12.06 10:51 기사입력 2022.12.06 10:51

삼성전자, SK하이닉스 2023년 임원인사
반도체 불확실성 위기감 반영
내년 글로벌 반도체 매출 올해 대비 5%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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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예주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의 2023년도 임원인사엔 내년도 반도체 불확실성에 대한 위기감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 내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4년 만에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두 회사는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통해 개발과 제조 역량 강화에 힘을 써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6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6042억달러(810조8364억원)로 전망된다. 올해 매출 전망치 6360억달러보다 5% 역성장하는 셈이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소비 심리가 하락하면서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능가한 게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반도체 매출 역성장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더 암울하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올해 12.6% 감소한 후 내년에도 17.0%가량 하락할 것으로 봤다.


메모리 반도체를 주된 수익원으로 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악화 우려 역시 한층 거세지는 모양새다. 실제 금융투자업계는 내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매출을 각각 89조원, 36조원 수준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올해보다 10조원씩 매출이 감소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관심사가 반도체 다운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으로 쏠린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힘든 내년에 대비해 삼성전자는 7명의 승진 사장 가운데 중 2명을 DS부문에서 선정했다. DS부문의 남석우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 부사장과 송재혁 반도체연구소장 부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삼성전자는 남석우 사장을 필두로 현재 건설 중인 삼성전자 평택 3·4공장과 미국 제 2파운드리 텍사스 테일러 공장 건설과 운영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반도체 생산 능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높은 수율 확보 등 제조 공정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 과제다.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아우르는 남 사장의 경쟁력을 통해 첨단 반도체 공정 구현과 직결된 제조 인프라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송재혁 사장은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차별화된 기술 확보와 로드맵 구축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 사장은 기존 반도체연구소에서의 선행 기술 개발을 넘어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분야 초격차 기술 실현을 위한 연구개발(R&D) 선봉장을 맡은 바 있다. 반도체 전제품의 선단 공정 개발을 리딩하며 반도체 기술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신생 조직으로 '미래전략' 산하에 '글로벌 전략'을 신설한다. 반도체 불확실성, 지정학적 이슈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겸직하던 SK스퀘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반도체 사업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솔리다임과 키파운드리에 이어 새로운 반도체 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과 노종원 사장 같은 경영진도 각각 안전개발제조담당이나 사업담당 등의 조직을 내려놓고 전문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 특히, 노종원 사장은 한국과 미국 솔리다임을 오가며 낸드사업에서 시너지를 내는 방안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솔리다임에서도 최고사업책임자(CBO)를 맡고 있는 만큼 SK하이닉스에서 사업담당 조직을 이끌던 것과 비슷하게 전사 차원의 전략판을 짜는 데 중점을 둘 전망이다. 무엇보다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의 첫 합작품인 기업용 SSD(낸드플래시 메모리 기반 데이터 저장장치) 'P5530'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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