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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금융지주 회장, 격주 회동 감감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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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금융위원장과 금융지주 회장들의 정례회동이 계속 미뤄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주에도 금융위원장과 금융지주 회장들의 간담회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1일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금융위원장-5대 지주회장 간담회'를 공식 정례화해 격주로 시장상황을 점검키로 했었다. 그러나 이후 한 달여가 지나도록 후속 간담회는 감감무소식이다.


지난달 18일 간담회 일정이 잡히기도 했으나 결국 취소됐다. 금융위원장이 직접 얼마에 한번씩 만나겠다고 밝혔음에도 간담회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업계에서도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간담회가 미뤄지고 있는 원인 중 하나로는 국회가 꼽힌다. 국회에서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금융위원장과 금융지주 회장들의 간담회 일정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지난달 말 예정된 정무위원회 법안소위가 취소됐고 금융위 관련 법안에 대한 심의가 중단됐다.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디지털자산법 등 처리해야 할 법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어서 금융위 입장에서는 국회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수밖에 없다. 예산안도 마찬가지다. 금융위는 핀테크 지원사업, 자금세탁방지 추진, 청년희망적금·청년도약계좌·최저신용자특례보증을 위한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소상공인·자영업자 채무조정 프로그램에 따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출자 등 주요 사업비 예산안을 낸 상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달 18일 한차례 일정이 잡혔으나 국회 일정 등을 이유로 취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징계 때문이 아니겠냐는 추측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9일 제20차 정례회의에서 우리은행의 라임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에 '문책경고'의 징계를 의결했다. 문책경고 이상은 3~5년 금융사 취업을 제한하는 중징계로,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손 회장의 연임이 불투명해진 셈이다. 특히 금융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의 간담회 이후 열린 첫 번째 정례회의에서 그동안 미뤄왔던 손 회장 징계안이 의결되면서 업계는 뜻밖이라는 반응이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당국에서 징계를 내려 연임을 막은 상황에서 다른 금융지주 회장들과 공개된 자리에 함께하는 것이 서로 껄끄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간담회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연말인 데다 주요 금융회사 수장들의 인사도 예정된 상황이라 위원장과 금융지주 회장들의 회동은 더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금융위 관계자는 "계속 일정을 조율 중이나 연말이라 내년 계획을 짜는 등 아무래도 바쁜 시기이다 보니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5대 금융지주회장들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5대 금융지주회장들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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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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