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혁, BGF리테일 주식 전량 매도
소재 사업 이끌며 그룹 내 입지 커져
홍석조, 두 아들에 주식 증여

BGF 홍정국 '유통', 홍정혁 '소재 사업'…2세 경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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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홍석조 BGF그룹 회장이 장남인 홍정국 BGF 대표이사 사장과 차남인 홍정혁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 겸 BGF 신사업개발실장(사장)에게 지분을 넘긴 것을 기점으로 '2세 경영'의 막이 올랐다. 홍정국 사장이 유통 사업을, 홍정혁 대표가 소재 사업을 이끌게 됐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정혁 대표는 지난 1~5일 세 차례에 걸쳐 BGF리테일 주식 1만3776주를 전량 매도했다. 이는 총 27억8500만원 규모다. 이번 매도는 '형제 경영' 구도가 확립됨에 따라 지분 정리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홍정국 사장은 2017년 BGF리테일 부사장, 2020년 지주사 BGF 사장을 맡으며 경영 전반에 참여해왔지만 홍정국 대표는 그동안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1년 사이에 홍정국 대표의 입지는 크게 달라졌다. 올해 홍정혁 대표는 소재 계열사의 통합 수장에 올랐고, 2023년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내 입지가 커졌다.


홍정혁 대표는 미국 카네기멜런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넥슨과 미쓰비시, 싱가포르 KPMG 아세안 지역 전략컨설팅 매니저 등을 거쳐 2018년 BGF에 입사했고 곧바로 신사업개발실장에 올랐다.

특히 홍정혁 대표는 화이트바이오 소재 사업을 키워나가며 큰 성과를 거뒀다. BGF그룹은 2019년 BGF에코바이오를 설립하고 바이오플라스틱 소재 사업을 시작하면서 친환경 플라스틱 업체인 KBF를 인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드 소재 전문 생산업체인 코프라를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홍정혁 대표는 인수합병(M&A) 등을 직접 주도하며 신사업 성장을 이끌었다.


앞서 홍 회장은 지난달 30일 두 아들에게 BGF 주식을 1002만5095주씩 증여했다. 홍 회장이 보유한 BGF 주식은 5015만9219에서 3100만9025주로, 지분율은 53.34%에서 32.4%로 줄었다. 홍정국 사장 지분은 10.29%에서 20.77%로, 홍정혁 대표의 지분은 0.03%에서 10.5%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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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BGF그룹의 지분증여는 형제 경영 본격 돌입과 책임경영 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로 해석되고 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2세 경영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라며 "편의점 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 성장이 이뤄지는 가운데 향후 신사업 부문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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