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장관 "평화시위 억압은 中 허약함의 신호"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 내 평화시위에 대한 당국의 억압 조치에 대해 "강함이 아닌 허약함의 신호"라고 비판했다. 이번 발언은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시위 사태와 중국 당국의 강경 진압에 대해 미 정부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30일(현지시간)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목소리를 내려고 하고, 평화적인 시위를 하고, 이슈가 뭐든지 간에 좌절을 알리려 하는 이들이 있는 나라들에서 이를 저지하려 억압적인 조처를 하는 정부를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시위대를 진압하려는 정부의 상황은 "강함이 아닌 허약함의 신호(not sign of strength, but sign of weekness)"라고 말하며, 평화 시위를 강압적 조치로 억누르려는 정부는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권력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서는 '시진핑은 물러나라'는 구호까지 등장하는 등 중국인들의 분노가 반(反) 시진핑 시위로까지 옮겨붙으면서 중국의 통제 시스템이 취약해졌다는 방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는 "우리가 중국에서 보고 있는 제로 코로나 정책은 우리가 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우린 사람들이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을 접종하도록, 또 검사와 입증된 효과를 지닌 치료법을 가졌는지를 확실히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은 코로나를 다루는 데 있어 보건상 필요에 부응하는 것뿐 아니라 사람들의 필요에 도움이 되는, 앞으로 나아가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들을 위해 그것을 해결해줄 순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내 시위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 약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이번 일이 그의 지위에 대해 뭘 말하는지 말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같은 발언은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시위 사태와 중국 당국의 강경한 진압에 미 정부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중국 상황에 대한 반응이 조심스러운 것 같다는 질문에 "우린 이런 방식으로 평화 시위 권리를 일관되게 지지해왔다"며 "과거 관행과 일치하고 확실히 신중한 접근을 해왔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전 세계 다른 곳에서의 이같은 이슈들에 우리가 그동안 접근해온 방식"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린 시위대를 대변하진 않겠지만 그들이 사는 국가와 무관하게 평화 시위와 자유 집회 권리와 전 세계 남성과 여성의 능력에 대해 목소리를 계속 내겠다"며 "위협, 두려움, 폭력 없이 평화롭게 견해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항상 평화 시위대 편에 설 것이며, 일관되게 그리 해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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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중국 시위와 관련 "평화적인 시위를 지지한다"며 평화 시위 권리를 강조하고 봉쇄 정책이 비현실적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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