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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조 PF ABCP 매입 "효과적"…시장 회복은 "글쎄"

최종수정 2022.11.21 10:10 기사입력 2022.11.21 10:10

1.8조원 규모 PF ABCP 매입 실시
중소형 증권사들 "가뭄에 단 비 역할"
증권 업계 "시장 회복까지는 시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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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8000억원 규모 PF(프로젝트파이낸싱)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매입 프로그램이 21일 가동되면서 연말까지 한시름 놨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얼어붙은 신용 시장의 경색을 풀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제2의 채안펀드' 가동을 시작한다. 9개 대형 증권사가 500억원씩 모은 4500억원(중순위 25%)에, 산업은행·증권금융이 각각 4500억원씩(선순위 25%) 더하고, PF ABCP 매입을 신청하는 증권사가 4500억원(후순위 25%)을 마련해 조성한 1조8000억원을 시장에 쏟기 시작하는 것이다.

신청 업체들의 반응은 고무적이다. 300억원 규모 지원을 신청한 한 중소형 증권사는 "제2 채안펀드가 채권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채안펀드에 신청 가능한 증권사는 SK증권, 다올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한양증권, 부국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 7개 사며, 각 2000억원을 한도로 지원 신청에 나설 수 있다.


다만 자금 지원 신청에 따른 '낙인 효과'를 우려하면서도, 경색에 따른 여파에 대한 공포감이 더 크다고 판단한 곳도 있었다.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당장 유동성 문제가 없더라도 불안전한 시장 상황이기에, 향후 유동성 안정화 차원에서 신청했다"라고 답했다.


전체 시장 안정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어느 정도 분위기 안정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연말 결산 시국이며 채권 시장의 신용과 유동성 모두 문제가 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시장 자체를 녹일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색' 단계에 진입했던 것만큼 단기간에 시장의 정상화는 순탄치 않아 보인다"라며 "오버킬(overkill)로 불리는 공격적인 긴축이 이어져 경기 위축 요인까지 부각될 경우, 크레딧 시장의 안정은 국채 등 채권시장 내 안전자산이 먼저 안정 궤도에 진입하고 상당 시간이 소요된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24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도 변수다. 긴축 강도가 커지면 시장의 자금은 더욱 말라붙을 가능성이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당국의 지원이 이뤄졌고 시장 심리가 일부 안정됐다는 점에서, 빅 스텝(0.50%P 기준금리 인상) 부담스럽더라도 추가적인 인상 기조는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정책자금을 통한 ABCP 매입만으로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연내 만기 도래 예정인 PF-ABCP와 PF-ABSTB 규모는 약 34조 원에 달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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