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사우디 SVC, 손 잡았다…양국 스타트업 투자 협력
한-사우디 모태펀드 운용기관 MOU 체결
공동펀드 조성 등 투자 협력 모델 구축
양국 기업 글로벌 진출·VC 네트워크 확대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태펀드 운용기관이 양국 벤처·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앞으로 공동펀드 조성 등 투자 협력 모델을 만들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네트워킹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와 나빌 코샥(Nabeel Koshak) 사우디벤처캐피탈(SVC) 대표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MOU를 맺었다. (관련기사▶[오일머니가 온다]"한-사우디 공동펀드 논의"…한국벤처투자 만난 SVC)
2018년 설립된 SVC는 사우디 중소기업청 소속의 벤처투자 공공기관이자 모태펀드 운용기관이다. 한국 모태펀드 운용 정책과 경험에 관심을 갖고, 투자 정책과 절차에 대한 의견 교환을 위해 지난해 1월 한국벤처투자와 MOU를 맺은 바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사우디는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한국의 관련 분야 스타트업, 벤처캐피탈, 대기업 등과 활발한 교류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배경 하에서 SVC는 한국-사우디 간 실질적인 투자 협력 및 기업교류를 위해 한국벤처투자와 다시 MOU를 맺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MOU는 양 기관 간 투자전략, 정책 및 절차에 대한 의견 교환 등을 넘어서 양국 간 구체적 협력을 위한 내용이 포함됐다.
먼저 양국의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투자협력 모델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동펀드 등과 같은 협업 모델을 만들어 양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벤처캐피탈(VC) 간 협력과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 모태펀드가 중동 지역에 조성한 글로벌펀드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쇼룩(Shorooq) 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펀드가 유일하다. 하지만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사우디가 중동 지역 글로벌펀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번째로 사우디의 관심이 높은 양국 E-스포츠과 게임 산업 분야의 중소·벤처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0일 '컴업 2022' 행사장에서 이영 중기부 장관은 칼리드 알 팔리(Khalid Al-Falih)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양자 면담에서 양국 스타트업의 교류와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 후속 조치로 이번 MOU가 체결됐다.
이 장관은 "사우디는 탈석유화를 위해 새로운 성장산업에 과감히 투자하는 경제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사우디 경제성장의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업무협약을 계기로 양국 벤처·스타트업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실질적 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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