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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지금]거래소 FTX 유동성 위기에 10% 추락…이더리움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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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최근 갈등을 빚어온 거래소 FTX를 인수하기로 결정했지만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추락했다. 유동성 위기를 겪어온 FTX에서 대규모 인출 사태가 벌어진 것이 코인 가격을 끌어내렸다.


9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10.24% 내린 1만8439달러(약 2536만원)로 집계됐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 대장 격인 이더리움은 15.63% 내린 1320달러(약 182만원)를 나타냈고 리플과 도지코인도 각각 13%, 20% 넘게 급락했다.

FTX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가격은 이보다 더 내렸다. FTX 현물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10.76% 내린 1만8308달러, 이더리움은 15.76% 하락한 1317달러까지 내렸다.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한 이유는 FTX의 유동성 위기 우려로 인한 뱅크런(고객이 코인을 한꺼번에 인출하는 상황) 사태가 발생한 탓이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FTX를 인수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에 서명하고 실사 작업을 진행한다고 했다. 아울러 FTX의 도움 요청이 있었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번 인수가 성사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등이 나오면서 FTX에서 자금을 인출하려는 뱅크런이 발생했다. 자오 CEO는 "구속력이 없는 투자의향서"라면서 "매우 역동적인 상황에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언제든 거래에서 손을 뗄 재량권이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FTX가 투자자의 자금 인출을 중단하면서 우려가 커졌다.


그간 바이낸스와 FTX는 갈등을 빚어왔는데 이는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가 FTX의 관계사인 알라메다리서치가 FTX의 자체 토큰인 FTT를 대량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촉발됐다. 알라메다리서치 전체 자산 146억달러 중 36억6000만달러가 FTT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자오 CEO는 테라·루나 사태를 언급하며 위험 관리 차원에서 자신이 보유한 21억달러 상당의 FTT를 매도한다고 밝혔다. FTT 가격은 72.99% 급락한 5.94달러(약 8158원)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바이낸스와 FTX와의 갈등이 봉합됐지만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갈등이 한창일 땐 1만9300달러대까지 내렸지만 자오 CEO의 트윗이 나오자 1시간여 만에 1000달러 넘게 상승해 2만500달러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뱅크런 우려가 등장하면서 1만7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면서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점 내린 29점(공포)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 가장 낮은 수치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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