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3년 10개월 만에 최고
7일 오전 장 4.92% 기록
신용시장 불안감 여전
흥국생명 콜옵션 미이행 등 변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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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기업어음(CP) 금리가 재차 연고점을 경신하며 5%에 육박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긴축 정책도 중요하지만, 신용 위험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A1급 CP(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4%포인트(p) 오른 연 4.92%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1월15일(5%)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 거래일 기록한 연고점(4.88%)을 재차 경신했다.

CP 시장의 불안감이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2월 중반에 예정된 강원도의 ABCP 상환과 관련해 금융기관과 소송 가능성 기사가 나오고, 지난 주 보험사의 콜옵션 연기 등 조달 여건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이벤트가 있었다"라며 "콜옵션 이벤트는 정책당국과 소통 끝에 결정한 조치임에도 다시 신용시장의 신뢰도를 흔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흥국생명은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조기상환) 행사를 이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만기가 10년 또는 30년인 신종자본증권은 통상 5년 뒤 투자자들에게 원금을 돌려주는 ‘콜옵션’이 붙는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5년물 채권으로 인식하고 있다. 콜옵션이 관행처럼 이어져왔으나, 2009년 이후 13년 만에 깨진 것이다. 이후 DB생명도 투자자와 합의 하에 콜옵션을 연기하기로 결정하는 등 다른 보험사들도 콜옵션을 미이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 여건을 고려하면 물가보다 신용 위험 확산에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 연구원은 "4분기 들어 발생한 신용 이벤트가 단기자금 시장까지 악영향을 미쳐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적정한 유동성 여건 대비 현재 콜과 레포금리는 기준금리와 괴리를 키운데다, 최근 2개월 동안 10bp 이상 단기금리가 높아 조달 여건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11월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재차 빅스텝을 단행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외환시장 부담이 크지 않다면 내생변수인 금리는 신용위험 확산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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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년까지 부동산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PF관련 100조원이 넘는 익스포져와 관련된 건설사 우려는 여전채까지 연결되어 있으므로, 고물과와 외환시장 우려에도 불구하고 ‘빅스텝(50bp 인상)’은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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