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7 개막…美 "기업도 '손실과 피해' 부담하라"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의장을 맡은 이집트의 사메 수크리 외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COP27 개막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제공= 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정부가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돕는데 글로벌 민간 기업의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개막한 COP27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 보상 부담을 민간 기업들에도 지우겠다는 것이다. 손실과 피해 보상은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인 선진국들이 기후변화로 애꿎은 피해를 입은 개발도상국들에 일종의 보상 개념으로 지원하는 기금을 뜻한다.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와 미국 정부가 검토 중인 방안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거나 친환경 에너지 이용을 늘린 정부나 정부 기구가 탄소배출권을 획득하고 이를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민간 기업들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탄소배출권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을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미 정부의 방안은 민간 자본 수백억달러를 활용해 개발도상국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돕겠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케리 특사와 미국 정부는 7~8일 COP27 기후정상회의 총회에서 해당 방안을 공개할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케리 특사가 각국 정부, 기업, 기후변화 전문가로부터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COP2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등 110여개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 정부의 계획에 아직 세부 사항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논의에 정통한 한 인사는 미 국무부가 광범위한 틀을 도입할 계획이지만 전체 세부 사항을 개발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손실과 피해 논의는 이번 COP27에서 처음으로 정식 의제로 채택됐다. 지난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에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개발도상국의 손실과 피해 논의 요구를 거부했지만 올해는 이를 수용했다. 올해 미국과 EU가 폭염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으면서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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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7은 오는 18일까지 이어지며 주최국인 이집트 정부는 약 200개국의 대표단과 환경ㆍ기후 관련 시민단체, 기업인, 언론인 등 4만여명이 참여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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