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출전 메달리스트 소망
완벽한 영어 구사 준비된 ‘빅 리거’, 스피스 스윙 코치 맥코믹 영입
“니클라우스, 우즈, 매킬로이처럼 인정 받는 골퍼가 되고 싶어”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태극마크는 꼭 달아보고 싶어요.”


김주형은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을 위해 뛰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진형 기자 aymsdream@asiae.co.kr

김주형은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을 위해 뛰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진형 기자 ayms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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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흥행카드’ 김주형(20)의 소망이다. 김주형은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어릴 때 해외로 나가는 바람에 국가대표가 된 적이 없다"며 "태극마크를 달고 필드를 누비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국가를 대표해 나서는 것은 매력적"이라면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도 출전해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열심히 한 만큼 성적 나오니 신났어요"= 김주형은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 챔피언십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 직후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냈다. 영어로 농담도 할 정도로 네이티브에 가깝다. 어릴 때부터 ‘골프 유목민’으로 전 세계를 떠돈 것이 엄청난 강점이 됐다. 김주형은 서울에서 태어나 생후 14개월 때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중국, 호주, 필리핀, 태국을 옮겨 다녔다. 친구의 90%가 외국인이다.


골프는 호주 멜버른에서 5세 때 시작했다. 티칭프로 출신인 아버지에게 골프를 배웠다. 물론 취미였다. 김주형은 "본격적으로 골프를 접한 것은 열두 살 때였다"며 "필리핀에서 골프 유학을 했는데 재밌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골프를 하면서 실력이 좋아지는 것이 눈에 보였다. 열심히 한 만큼 성적이 나오니까 신났다. 골프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다."

김주형이 지난 9월 프레지던츠컵에서 이글을 잡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김주형은 프레지던츠컵을 가장 인상 깊었던 대회로 꼽았다.

김주형이 지난 9월 프레지던츠컵에서 이글을 잡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김주형은 프레지던츠컵을 가장 인상 깊었던 대회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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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 어답터’= 김주형은 2019년 CJ그룹과 계약하기 전까지 전문적인 피팅을 받아본 적이 없다. 일반적인 아마추어 수준의 피팅을 했을 뿐이다. 김주형은 "프로페셔널하게 피팅을 받으니까 신기했다"며 "내 몸에 맞는 클럽과 공을 사용한 뒤 골프가 더 흥미로웠다"고 했다. 김주형은 타이틀리스트 클럽을 사용하고 있다. 그의 백에는 하이브리드가 없다. 대신 2, 3번 아이언을 가방에 넣고 다닌다. 그만큼 아이언에 자신감이 있다.


새 제품에 대한 거부감도 없다. 최신 모델인 타이틀리스트 TSR3 9도 드라이버를 장착했다. "테스트를 많이 했다"는 김주형은 "신형 헤드 모양이 마음에 들었다"면서 "거리와 방향성도 좋아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웨지는 보기 SM9 46도, 52도, 60도 3개를 사용하다가 53도와 59도 2개로 바꿨다. "파3 홀의 경우 점점 길어지고 있다"며 "긴 클럽이 필요해 웨지 1개를 줄였다"고 했다.


김주형은 조던 스피스를 키워낸 캐머런 맥코믹(왼쪽) 교습가를 새 스윙 코치로 영입했다. 사진제공=타이틀리스트

김주형은 조던 스피스를 키워낸 캐머런 맥코믹(왼쪽) 교습가를 새 스윙 코치로 영입했다. 사진제공=타이틀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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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것 유지하고 부족한 부분 채워야"= 그는 스스로를 "끊임없이 노력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을 때까지 땀을 흘린다. 국내에서는 이시우 코치가 조력자다. 고진영(27)과 이보미(34), 박현경(22) 등을 가르친 골프 교습가다.


그는 최근 투어를 뛰면서 몸무게가 부쩍 줄었다고 전했다. "이전에는 102㎏ 정도를 유지했는데 투어를 뛰면서 95㎏으로 줄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주형은 최근에는 더 완벽한 선수가 되기 위해 새로운 스윙 코치를 영입했다. 본격적인 미국 생활을 위한 대비다. 조던 스피스(미국)와 유소연(32)의 도우미인 캐머런 맥코믹 교습가를 전격 영입했다. "내년 시즌에 잘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김주형은 "내가 잘하는 것을 유지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형(오른쪽)과 로리 매킬로이가 더CJ컵에서 환하게 웃으며 동반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김주형(오른쪽)과 로리 매킬로이가 더CJ컵에서 환하게 웃으며 동반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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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클라우스와 우즈, 매킬로이, 손흥민처럼…"= 프레지던츠컵 이후 김주형의 몸값은 뛰었다. 오는 10일 개막하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에서도 그는 초청료를 받고 출전하는 스타가 됐다. 지난달 PGA투어 더CJ컵에서는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매킬로이는 "난 사실 김주형처럼 어린 나이에 성공하지 못했다"며 "최근 몇 달 새 골프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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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은 "그런 평가를 해줘서 감사하다"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했다. 김주형은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매킬로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롤 모델이다. "골프의 전설들처럼 우승과 성공을 하고 싶다"는 김주형은 "‘김주형은 어떤 선수였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축구에서 손흥민(토트넘)처럼 멋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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