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열흘째 사는 코스피 "개인만 던진다"…2220선도 시도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코스피가 하루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2200을 회복한 가운데 장중 상승 폭을 높여가고 있다. 미국 증시의 훈풍을 받은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수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14일 오전 10시57분 코스피는 2.54% 오른 2217.72를 기록하면서 2220선 돌파를 시도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37.79P 오른 2200.66으로 출발(1.75%↑)했다. 코스닥도 3.98% 오른 677.53을 기록하며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은 13.58P 오른 665.17에 출발(2.08%↑)했다.
뉴욕증시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상회하자 급락했지만, 다시 급반등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상승 마감에 성공한 영향을 받았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7.87포인트(2.83%) 오른 3만38.7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2.88포인트(2.60%) 뛴 3669.9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2.05포인트(2.23%) 상승한 1만649.1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영국 정부의 감세안 일부 추가 변경에 따른 영국 파운드, 국채금리 하락 등 영국발 금융 불안 완화가 간밤 미국 장 급등의 배경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시장의 극단적인 변동성 장세로 인해 급증한 숏포지션들의 숏커버링 물량 유입, 기술적 저가 매수신호에 따른 수급 상방 요인이 발생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높은 물가 지표 발표로 장 초반 나스닥이 3% 넘게 급락했으나, 관련 소식 소화 후 저점 대비 5% 넘게 급등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10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48억원, 1413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만 나 홀로 3307억원가량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1.8%), LG에너지솔루션(2%) 등 반도체·배터리가 오르는 가운데 네이버(5.3%), 카카오(7.4%) 등 최근 부진한 인터넷 업종도 급반등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카카오게임즈(15.59%)가 자회사 상장 철회 소식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여전히 변동성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아직 방향성은 예측 불가다. 서 연구원은 "경기 침체 시기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면서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하지만, 달러화의 변화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전날 옵션 만기로 낙폭이 컸던 만큼 오늘 증시는 급반등이 가능하지만, 긴 호흡으로 보면 단기 안도에 불과하다"며 "경기침체와 실적 악화 등 펀더멘털(경제 기초 체력) 변수에 의한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금융협회(IIF) 멤버십 연례 총회에서 '심각한 침체' 시나리오를 가정할 경우 시장은 지금보다 20~30% 더 빠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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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수석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지표를 소화하고 어닝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증시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며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가 여전히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투자은행 브리그 마카담의 창립멤버인 그렉 스웬손은 "현 랠리에 흥분하는 것은 실수가 될 수 있다"며 "약세장 랠리에 가깝고 더 나쁜 소식을 접하게 될 것"이라고 더 큰 변동성에 대비할 것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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