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퓨쳐켐, 증시 부진에 조달규모 축소
이사회 결의 당시 450억 조달 계획→발행가 확정 311억 조달
일반 공모 후 잔여주 발생시 수수료 15% 지급
계획보다 운영비 예산 줄여…월 평균 9.8억 지출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국내 증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사성의약품 개발업체 퓨쳐켐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차질이 생겼다. 이사회에서 유상증자를 결의할 당시보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자금조달 규모가 줄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퓨쳐켐은 신주 331만주를 발행해 311억원을 조달한다.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구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했고 실권주에 대해선 오는 17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일반공모 청약 이후 잔여주가 발생하면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인수한다.
앞서 퓨쳐켐은 지난 7월4일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 안건을 결의했다. 구주 1주당 신주 0.24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계획을 세웠다. 신주 발행 예정가는 1만3600원으로 총 450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로 3개월 동안 퓨쳐켐 주가는 40%가량 하락했다. 1차 발행가와 최종 발행가는 각각 1만2150원, 9390원으로 낮아졌다. 자금 조달 규모는 310억원으로 당초 계획보다 140억원가량 줄었다.
퓨쳐켐은 자금사용 계획을 수정했다. 임상 진행 예산은 230억원으로 유지하고 매입대금과 인건비 등 운영자금 예산을 22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축소했다.
퓨쳐켐은 최근 전립선암 치료제(FC705)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임상 1/2a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계획에 따라 미국 내 6개 기관에서 환자 26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FC705는 전립선암에 발현하는 전립선특이항원(PSMA) 단백질을 표적 치료하는 원리다. 수술 없이 주사액 투여로 전립선암을 치료할 것으로 기대하는 차세대 방사성 의약품 후보물질이다. 국내에서 진행한 임상 1상 시험 중간 결과를 통해 경쟁사 대비 적은 용량을 투여해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미국과 국내에서 임상을 진행하면서 약 200억원가량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30억원은 전립선암 진단제 임상 비용으로 사용한다.
퓨쳐켐은 원재료, 인건비, 일반경비 등으로 월평균 9억8000만원을 고정적으로 지출하고 있다. 임상을 계획대로 진행했을 때 2024년 상반기부터 의미 있는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금조달 계획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부족한 운영비는 자체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다만 일반 공모 청약에서 잔여 주가 발생하면 유상증자 순수입 규모는 더욱 줄어들 수 있다. 잔여주 인수 수수료 15%를 인수단에 지급해야 한다. 인수 수수료만큼 운영비 예산이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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