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꼬박꼬박 '월배당 ETF' 수익률은 '아쉬워'
[실전 재테크] 월배당 ETF 인기 비결
끝전투자 씨드머니 마련 적격
다만 수익률은 아쉬워
11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82포인트(1.78%) 하락한 2193.02로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15.6원 오른 1428.0에 개장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월배당’이 최근 금융상품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은 ‘끝전 투자’에서 맥락을 찾아볼 수 있다. ‘티끌 모아 태산’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씨드머니(Seed Money)’가 들어온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다만 월 배당 ETF도 최근 금융시장 파고를 넘어설 수는 없다는 점은, 투자자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으로 꼽힌다.
월 배당 ETF, 인기의 비결
국내 시장에 월 배당 상장지수펀드(ETF)를 처음 들인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팀 부장은 "코로나19 이후 성장주의 시대가 저물고, 안정적인 인컴 투자 수익에 대한 니즈가 젊은 투자자층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에 투자하면서 월 배당을 받기 위해 분배 주기가 상이한 S&P500 ETF들을 조합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기 위해 ‘SOL 미국S&P500 ETF’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서학개미 중에서는 월 배당 ETF를 찾는 이들이 꽤 있었다. 매달 배당금을 받기 위해 ETF들을 추리는 작업을 해 온 이들이었는데, 국내에서 매달 배당을 받을 수 있는 ETF를 내면서 이들이 정착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
시니어 층에서도 ‘월 배당 ETF’가 주목받고 있다. 박 부장은 "연금자산의 ‘적립의 시대’에서 ‘인출의 시대’를 맞이한 시니어 투자자들의 경우 인출의 재원으로 매월 지급되는 ETF의 배당금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며 "인출을 위해 연금 내 보유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월 배당 ETF의 핵심은 좀 더 예상할 수 있고, 대응력 높은 현금흐름의 창출에 있다"라며 "동일한 연간 배당금을 예상할 때, 월 배당 형태가 배당금 삭감 등 부정적 이슈 발생 시 충격의 분산과 함께 보다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라고 분석했다.
아쉬운 수익률, 시장을 넘어설까
11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82포인트(1.78%) 하락한 2193.02로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15.6원 오른 1428.0에 개장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수익률이다. 월 배당 상품이지만 시장을 넘어서는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제한적이다. 배당은 나오지만, 주가가 내리니 수익률은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월 배당 ETF의 3개월간 수익률을 들여다보면 SOL 미국S&P500(4.37%), TIGER 미국S&P500배당귀족(3.97%), TIGER 미국다우존스30(3.60%)를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TIGER 200커버드콜ATM(-10.60%),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13.34),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H)(-13.99) 등은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상품이 테마주 등 특정 종목만을 대상으로 한 상품들이 아니고, 시장 대표 지수를 기반으로 한 상품이기에, 시장의 파고가 깊어지는 최근과 같은 장에서 특별한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금 계좌를 활용한 장기 투자 상품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지금이 저점 매수의 시기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