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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들 뭉쳐라" 제약바이오에 부는 합병 바람

최종수정 2022.10.07 06:30 기사입력 2022.10.07 06:30

한미사이언스, 한미헬스케어 합병
지주사 매출 1500억원대 전망

셀트리온헬스케어는 美 법인 인수
현지 직판 가능…라이선스 확보

휴엔앰씨·에이프로젠제약도
사업 단일화로 성장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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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계열사 인수합병 바람이 불고 있다. 지배구조 단순화를 통한 성장산업 신속 전개와 분리된 인력·자원을 통합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증대시키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최근 좋지 않은 시장 상황을 반영해 몸집을 키우기보다는 사업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다음 달 1일 건강기능식품·의료기기 계열사 한미헬스케어의 소규모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한미헬스케어는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의 차남 임종훈 대표가 이끌고 있다. 특히 두유와 수술용 치료재료, IT솔루션 등 핵심 사업은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단독 매출액은 1046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한미사이언스가 알짜 계열사를 직접 합병하는 데에는 지주사 자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헬스케어 부문 역량 강화를 직접 챙겨 지주사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당장 이번 합병에 따라 한미사이언스의 연매출은 지난해 363억원에서 500%가량 성장한 1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배구조 단순화를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등도 고려 요소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기존 한미헬스케어가 보유한 경쟁력 있는 사업 분야를 품으면서 매출 등 내년 주요 경영 지표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며 “사업 영역을 더 발전시키고 신성장 동력 발굴에 매진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는 우수 기업으로 비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 미국 법인 셀트리온USA 인수를 통해 내년 상반기 미국에서 직판할 예정인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사진제공=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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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도 지난 8월 계열사인 셀트리온의 미국 법인 셀트리온USA를 인수했다. 셀트리온USA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인수가격은 180억원이다. 2018년 7월 설립된 셀트리온USA는 셀트리온의 미국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며 미국 전역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제네릭 의약품 위주로 자체 공급망을 구축해왔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미국 내 진단키트 공급 등 현지 직판 경험도 쌓았다. 이번 인수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USA가 보유한 라이선스를 즉시 활용해 미국 내 의약품 유통을 위한 준비 시간을 단축하고, 직접 판매를 할 수 있게 됐다. 셀트리온은 연구와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통과 판매를 맡는 ‘선택과 집중’ 전략 강화 차원으로 보인다.


휴온스그룹 휴엠앤씨도 앞서 7월 종속회사 휴베나를 흡수합병했다. 휴엔앰씨는 화장품 부자재를, 휴베나는 의약품 부자재 사업을 주력으로 해왔다. 부자재 기업을 합해 화장품, 제약, 의료를 아우르는 ‘헬스케어 종합 부자재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인적·물적 자원이 통합됨에 따라 사업 영역과 타깃 시장을 확대하면서 매출 증대와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최근에는 에이프로젠제약이 계열사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를 흡수합병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에이프로젠제약은 세계 최대 규모의 연속배양 공장인 오송공장을 활용해 위탁생산(CMO) 및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이 같은 계열사 인수합병에는 지배구조 단일화와 사업 일원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성장 동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계열사 분리와 합병은 사업부문 강화라는 목표는 같으나 방향성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성 차원에서 계열사를 합병하는 사례는 꾸준히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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