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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이후 6개월 연속적자…'에너지 쇼크' 발목(종합)

최종수정 2022.10.01 10:53 기사입력 2022.10.01 10:53

9월 무역적자 37.7억 달러
수출 전년非 2.8% 증가
에너지 수입 전체 30% 차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서울 경찰청 헬기에서 바라본 평택항에서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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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25년 만에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폭은 줄고, 에너지 가격은 급등해 수입액이 크게 증가하면서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 규모는 300억달러에 근접하면서 수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는 37억7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수출은 574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반면 수입은 612억3000만달러로 18.6% 늘었다. 무역수지는 올 4월부터 6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게 됐다. 무역수지가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건 1997년 5월 이후 약 25년 만이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쌓인 무역적자는 약 289억달러다. 1956년 무역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대치다. 이같은 추세면 당장 이달 내로 누적 무역적자가 30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 연간 무역적자가 300억달러를 웃돌 수 있는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기존 연간 최대치는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기록한 206억달러였다.


수출 증가폭은 점차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수출 증가율은 ▲6월 5.4% ▲7월 9.4% ▲8월 6.6% ▲9월 2.8% 등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품목별로 15대 주요 품목 중 5개 품목이 9월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석유제품(52.7%) 자동차(34.7%) 이차전지(30.4%) 수출은 역대 9월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차부품·선박 등 수출도 함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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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반도체 수출액은 세계경기 둔화와 수요 감소 등의 여파로 5.7% 줄었다. 석유화학(-15.1%) 철강(-21.1%) 등의 수출도 감소했다. 아세안(7.6%)과 미국(16%) 등 시장은 수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대(對)중국 수출은 6.5% 감소했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0.7% 줄었다.


무역적자의 지속된 원인은 에너지값 상승에 따른 수입이 증가하면서다. 우리나라 수입은 7개월 연속 600억달러대를 기록했다. 9월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이 전년동월(99억1000만달러)에 비해 80억5000만달러 증가한 179억6000만달러(81.2%↑)를 기록한 것이 무역적자의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또 국내 산업생산을 위한 핵심 중간재인 반도체(19.8%↑)와 수산화리튬,니켈-코발트 수산화물 등 배터리 소재·원료가 포함된 정밀화학원료(51.8%↑) 수입 등도 크게 증가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부는 6개월 연속으로 발생한 무역적자, 6월 이후 수출증가 둔화세 등의 상황을 매우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민관합동으로 수출활성화와 무역수지 개선을 총력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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