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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것" 푸틴 오늘 합병 강행...바이든 "결코 인정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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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위치한 성 바실리 성당과 스파스카야 타워 인근에 합병 조약 체결을 위해 설치된 행사장.(사진출처:AFP)

2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위치한 성 바실리 성당과 스파스카야 타워 인근에 합병 조약 체결을 위해 설치된 행사장.(사진출처: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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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민투표를 통해 영토 편입을 결정한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합병을 30일(현지시간) 강행한다. 합병 조약 체결 후 러시아 의회의 동의를 거치면 내달 초에는 합병 조약이 최종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는 이번 주민투표와 강제 병합을 국제법에 반대하는 '가짜'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영국 BBC방송 등 주요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우크라이나 4개 영토(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에 대한 합병 조약 체결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조약 체결식을 앞두고 전날 자포리자와 헤르손주를 합병하기 위한 포고령에 서명했다. 도네츠크·루한스크주에 대해서는 이미 독립 국가로 인정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국영TV 로시아 24뉴스채널을 통해 이날 오후 3시 조약 체결식까지 남은 분·초를 알리는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조약 체결식은 30일 오후 3시 크렘린궁 성조지홀에서 열리며, 이후 저녁에는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축하 공연이 예정돼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로운 영토를 러시아로 합병하는 조약 체결식이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 참석 하에 열릴 예정"이라며 "대통령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조약식에서 연설한 후 러시아가 임명한 우크라이나 합병지역 행정부 수반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의 70세 생일을 사흘 앞둔 내달 4일에는 상원 의회에서도 연설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의회는 내달 3~4일 헌법재판소에 이번 합병의 헌법 부합 여부를 묻는 절차를 밟은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출처:로이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출처:로이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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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14년 크림반도 합병 때와 마찬가지로 조약식 체결 후 러시아 상·하원 의회가 합병 조약을 공식적으로 비준하면 대통령 최종 서명 등을 거쳐 발효된다. 모든 절차는 내달 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러시아의 인기 휴양지이기도 한 크림반도가 합병되면서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2015년 사상 최고치인 89%까지 치솟았지만, 열악한 전세 상황과 푸틴 대통령의 군 동원령 발령 등으로 우크라이나 4개 지역에 대한 합병 여론은 좋지 않다고 WP는 전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영토 병합 예고를 강력히 규탄하고 나서 남은 합병 과정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열린 남태평양 도서국과의 정상회의에서 "미국은 결코, 결코, 결코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결코(never)'라는 단어를 3번 사용하며 "주민투표는 완전한 가짜이며, 모스크바가 조작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푸틴의 제국주의적 야망을 추구하기 위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은 유엔 헌장과 주권, 영토에 대한 기본 원칙에 완전한 위배"라고 비판했다.


미 국무부는 전날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금융, 기술, 인권, 에너지, 군사, 기술 등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분야를 표적으로 한 새로운 제재 패키지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합병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세계가 위험의 순간에 있다"고 규탄했고, 유럽연합(EU)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제와 70억유로 상당의 수입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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