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혜택 골라 여행갈까" 해외여행 늘자…'카드테크' 뜬다
대면 소비 활성화하면서 해외여행 관심 높아
카드 업계, 해외 이벤트 마케팅 적극적으로 나서
장기 고객들에게 혜택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거리두기 해제 후 위축됐던 대면 소비가 활성화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는 관련 혜택을 제공하며 이벤트 마케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소비자들은 혜택을 꼼꼼히 살피며 카드테크(신규 가입 후 혜택받고 해지하며 갈아타기 하는 것)에 나서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Data Lab)에 따르면 해외관광객 수는 매달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 해외관광객 수는 11만2722명에 그쳤지만, 3월 14만5503명, 4월 21만5246명, 5월 31만5945명, 6월 41만2798명, 7월 67만4022명 순으로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일본 여행은 대폭 증가하고 있다. 내달 일본 무비자 자유여행이 전면 재개하면서, 2년 만에 일본 개인 여행이 가능해진데다 엔화 약세까지 맞물려 일본 여행이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티몬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일본 여행 매출이 전달 대비(8월 29~9월 11일) 27배(2558%) 폭증했다. 항공권 발권 건수는 22배(2056%), 여행객 수는 26배(2469%) 급증했다.
이에 카드 업계는 해외 이벤트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카드는 내달 10일까지 하나투어, 인터파크투어, 여기어때 등 여행 플랫폼으로 국제선 항공권 구입 시 결제액의 20%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카드도 항공권 할인 이벤트를 오는 연말까지 진행한다. 매주 월요일 진에어 3만원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증정하며, 30만원 이상 국내·국제선 항공권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다.
카드사들이 앞다퉈 해외여행 이벤트 마케팅에 나서자, 소비자들은 카드사 혜택을 꼼꼼히 살펴보며 카드테크에 나서고 있다. 카드테크는 한 카드만 계속 사용하기보다는 이벤트를 비교해서 다양하게 사용, 혜택받고 해지 후 더 좋은 조건의 카드를 용도에 맞게 발급받아 사용하는 것이다.
일본 여행을 앞두고 카드 혜택을 비교하고 있는 한 누리꾼은 "어차피 카드는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해외여행 갈 때 항공권과 해외사용 카드수수료 캐시백 적용받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싶다"며 "실적 조건 잘 채워서 마일리지 쌓고 캐시백하면 연회비가 좀 비싸도 상쇄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여행 2~3번 하면 돌려받는 금액이 더 큰 데다 공항라운지도 이용할 수 있다"며 "알차게 사용하고 혜택이 큰 다른 카드로 갈아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요즘 혜택이 좋은 카드는 점차 없어진다"며 "네이버 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온라인 플랫폼 통해 혜택과 조건 비교 분석 후 발급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발급받아 사용하고 해지해도 신용등급에는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카드사 이벤트가 단기적인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효율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는 상품개발비와 마케팅 등 카드사의 비용이 상승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는 장기 고객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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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은 이익을 위해 카드테크를 할 수 있지만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라며 "무분별한 카드 갈아타기는 카드사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이에 따른 불이익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간 회원모집 경쟁에 카드사들은 이벤트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으로 VIP 고객을 유지할 수 있는 경영방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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