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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히잡 의문사' 유감 표명…"유족에 애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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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넘게 이어지는 시위…2000여명 체포
유족들은 경찰 고소…"심문과정 사망책임 물을 것"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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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이란 대통령이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를 촉발한 일명 '히잡 의문사'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해당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는 12일 넘게 이란 전역에서 지속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2000여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국영방송을 통해 한 대국민 연설에서 "마흐사 아미니의 죽음은 우리 모두를 슬프게 했다"며 "사건을 보고받고 유족에게 전화를 걸어 애도를 표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으로 촉발된 대대적 시위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직접 유감 표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번 사건의 희생자인 아미니는 지난 13일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 순찰대'(가쉬테 에르셔드)에 의해 체포됐다. 그는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6일 숨졌다. 라이시 대통령은 "조만간 아미니 사건에 대한 법의학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라면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약속했다.


이란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폭력을 쓴 적이 없다며 심장마비가 사인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했지만, 유족은 아미니가 평소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아미니의 유족들은 해당 풍속 단속 경찰들을 고소했다. 유족 측 변호인인 살레흐 니크바크트는 "아미니를 거리에서 체포한 단속 요원과 심문 과정에 참여한 경찰들을 상대로 사망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전역에서는 지금까지 전국 주요 도시에서 12일 넘게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이날 기준 경찰과 시위대 충돌로 발생한 사망자 수는 60명에 이르며, 시위에 참가했다가 체포된 사람은 20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누구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지만, 폭동은 용인할 수 없다"면서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고 재산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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