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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점령지 편입 국민투표 압도적 찬성…"이르면 30일 합병 선언"

최종수정 2022.09.28 08:28 기사입력 2022.09.28 08:28

전체 유권자 98% 이상 찬성
러,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시사
美, 규탄 결의안 안보리 제출 방침

러시아 연방 귀속 주민투표 마지막 날인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의 멜리토폴에서 한 여성이 투표를 마치고 떠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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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의 영토 합병 투표가 98%가 넘는 압도적 찬성표를 거두며 종료됐다고 27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투표는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비롯해 남부 자포리자와 헤르손 4곳에서 지난 23일부터 닷새간 치러졌다. 점령된 4개 지역은 우크라이나 영토의 15%를 차지하는 규모다.

타스통신은 LPR를 제외한 3곳에서 이날 오후 4시에 투표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날 선거관리위원회가 잠정 집계한 지역별 찬성률은 현지시간 오후 11시59분 기준 DPR 98.35%, LPR 97.83%, 자포리자 97.79%, 헤르손 97.05%를 기록했다. 최종 결과는 5일 내로 확정된다.


서방 국가들은 이르면 30일 러시아가 4개 지역의 합병을 선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오는 30일 예정돼있는 의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의 영토 합병을 공식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제 사회는 러시아가 점령지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자국 영토에 대한 안보 위협으로 간주해 핵위협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이날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테프 국가 안보 부의장이 점령지를 비롯한 영토 방어를 위해 전략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뜻까지 시사하며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그는 "러시아는 점령지를 포함해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전략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방국가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를 강화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영국 외무부는 이번 합병 투표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러시아 기관과 고위관리 등 92명에 새로운 제재를 부과할 방침이다. 미국은 알바니아와 공동으로 합병 투표를 실시한 러시아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유엔에서 가장 강력한 권한을 가진 안보리의 상임 이사국으로 강제력을 지닌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대사는 "만약 러시아가 이곳 안보리에서 책임을 회피하기로 선택한다면, 우리는 유엔 총회가 모스크바에 명백한 메시지를 보내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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