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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서 죽으면 모든 죄 씻겨" 키릴 총대주교 '푸틴 지지'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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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정교회, 러시아 본교와 관계 단절 선언

지난 12일 러시아 정교회의 수장인 키릴 총대주교가 러시아 모스크바 다닐로프 수도원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2일 러시아 정교회의 수장인 키릴 총대주교가 러시아 모스크바 다닐로프 수도원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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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러시아 정교회의 수장 키릴 총대주교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을 두둔하며 러시아 청년들에게 참전을 촉구했다.


최근 미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키릴 총대주교는 지난 25일 주일예배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하다 죽는 것은 타인을 위한 희생"이라며 "이 희생을 통해 자신의 모든 죄는 씻긴다"고 말했다.

예비군 30만 규모의 부분 동원령이 내려진 지난 21일 예배 시간에는 "용감하게 (전쟁터로) 가서 병역 의무를 다하라"면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면 하나님과 함께 천국에서 영광과 영생을 누린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설교했다. 이어 "전사를 전쟁터에서 도망치게 만들고, 약자가 배신을 저지르게 하고, 형제가 형제를 상대하게 하는 것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나, 진실된 믿음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파괴한다"고도 했다.


종교계에서는 종교 지도자가 전쟁 지지 발언을 이어가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5월3일 이탈리아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옹호하는 키릴 총대주교의 행보를 향해 "우리는 평화의 대로를 추구해야 하고, 무기 사용을 종식시켜야 한다"면서 "총대주교가 스스로 푸틴의 복사(사제나 수도사를 돕는 평신도)가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정교회 산하에 있는 우크라이나 정교회 역시 러시아 본교와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우크라이나 정교회는 지난 5월27일 성명을 통해 "러시아 정교회 수장인 키릴 총대주교의 전쟁과 관련한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협의회는 전쟁을 '살인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계명을 어긴 것으로 규탄하며, 전쟁에서 고통받는 모든 이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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