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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하지 않아도 좋다"…무알코올 맥주 찾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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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 대신 적당한 음주 즐기는 문화 늘어
무알코올은 '식품'으로 분류…온라인 구매도 가능해

무알콜 맥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무알콜 맥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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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설탕 등 첨가물을 줄인 '제로(0) 푸드'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주류에서도 알코올 도수가 낮거나 전혀 없는 무알코올 혹은 논알코올을 찾고 있다.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다 과음을 즐기지 않는 젊은 층의 선호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25일 온라인 장보기 앱 마켓컬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 중순까지 판매된 무알코올 음료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늘어났다. 스파클링, 와인, 칵테일 등 맥주를 제외한 무알코올 제품의 판매량도 같은 기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처럼 무알코올 맥주의 인기는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20·30세대 10명 중 2명(19.8%) 이상이 주 1회 이상 무알코올 혹은 논알코올 맥주를 마신다는 조사도 나왔다. 지난 4월 하이네켄코리아가 온라인 설문조사 업체 오픈서베이를 통해 무알코올과 논알코올 맥주 음용 경험이 있는 전국 거주 2030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무알코올 맥주를 마시는 이유로는 '술을 마실 수 없는 상황에서 대안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52.4%로 가장 많았고, '취하고 싶지 않아서'라는 답변이 43.4%를 차지했다. 또 10명 중 7명의 응답자가 '무알코올과 논알코올 맥주가 건전한 음주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고 답했다.


음주 문화가 변화하면서 무알코올 맥주는 인기를 얻었다. 코로나19로 회식 등이 줄어든 대신 '혼술'(혼자 마시는 술)은 늘면서 과음보다는 적당한 음주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났고, 건강에 대한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높은 도수의 술을 비선호하는 소비자들도 생겨났다. 지난 8월 롯데멤버스가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6개월 이내 술을 마신 적 있는 전국 20~50대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류 소비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도수주(29.2%)보다 저도수주(70.8%)를 선호한다는 응답자가 두 배 이상 많았다.

또 자주 마시는 주종으로 맥주(77.%)와 희석식 소주(48.6%), 와인(30.1%) 등이 낮은 도수의 술이 상위권에 오른 반면 증류식 소주(11.7%)나 위스키·보드카(11.3%) 등 높은 도수의 술을 즐겨 마신다는 이들을 많지 않았다. 무알코올 맥주(13.3%)는 6위에 올랐다.

무알코올 음료는 식품으로 분류돼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무알코올 음료는 식품으로 분류돼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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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구매가 가능한 점도 무알코올 시장 확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무알코올 음료에는 알코올이 전혀 없는 무알코올과 알코올 함량 1% 미만인 논알코올이 있는데, 둘 다 주류가 아닌 식품으로 분류돼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국내 주세법상 전통주를 제외한 주류는 온라인 구매가 불가능하다.


한편 무알코올 음료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전문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127억원에서 2020년 236억원, 지난해에는 386억원으로 성장했다.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는 전 세계 무알코올 음료 시장이 오는 202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3%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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