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극단 ‘나무, 물고기, 달’
소리꾼 이자람, 작창·작곡·음악감독 맡아
내달 4~12일 국립극장 하늘극장

국립창극단 신작 '나무, 물고기, 달'에서 작창과 작곡, 음악감독을 맡은 소리꾼 이자람. 사진제공 = 국립창극단

국립창극단 신작 '나무, 물고기, 달'에서 작창과 작곡, 음악감독을 맡은 소리꾼 이자람. 사진제공 = 국립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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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예솔아, 할아버지께서 부르셔. ‘예’ 하고 대답하면 너 말고 네 아범…."


1980년대 노래 ‘내 이름(예솔아!)’으로 유명했던 국악 신동 출신 이자람의 전곡 작창(作唱)·작곡으로 화제가 된 창극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21일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에 따르면 창극 ‘나무, 물고기, 달’을 10월 4일부터 12일까지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이자람은 소리꾼이자 배우, 인디밴드 리더 등 만능 재주꾼이다. ‘예솔아!’ 이후 국민적인 관심을 받았던 그는 서울대 국악과와 대학원에서 판소리를 전공했다.


이후 포크록 그룹 ‘아마도 이자람밴드’ 보컬로 활동하며 라디오 DJ와 기타리스트까지 음악 지평을 넓혔다.

이번 작품은 한국·인도·중국 등 동양 설화에서 영감을 받은 창작 창극이다. ‘소원나무’로 향하는 인물의 여정을 그린다. 이자람이 작창·작곡·음악감독을 맡았다. 참신한 미학으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연출가 배요섭이 연출을 맡았다. 2021년 초연 후 약 1년 반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국립창극단_나무, 물고기, 달_공연사진. 사진제공 = 국립창극단

국립창극단_나무, 물고기, 달_공연사진. 사진제공 = 국립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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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소녀와 진정한 가족을 찾고 싶은 소년, 깨달음을 위해 고행하는 순례자, 꽃을 피우고픈 사슴나무 등이 하나둘씩 여정에 동참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원나무 아래에서는 마음으로 그리는 모든 것이 눈앞에서 실현되지만, 슬픔과 두려움, 공포처럼 부정적인 생각도 예외는 아니다.


작품은 소원나무를 마주한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으면 우리는 만족할 것인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등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좋을 것도 없고 나쁠 것도 없다. 좋고 나쁜 건 다 네 마음에서 생겨난 거라 그저 바라만 보라"라는 대사처럼 결국 좋고 나쁜 것은 마음에서 생겨난 분별심이니 모두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사실을 관객에게 일깨우는 작품이다.


이자람은 판소리 원형을 놓지 않으면서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실험을 선보인다. 국악기뿐 아니라 인도의 전통 악기 ‘하모니움’, 타악기 ‘운라’ 등을 사용해 환상적인 극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소리꾼들이 쌓아 올리는 화성으로 작품을 풍성하게 엮어낸다. 국가무형문화재 고성오광대 이수자인 허창열이 구성한 안무 또한 보는 즐거움을 한층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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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주인공이자 앙상블이 되는 ‘나무, 물고기, 달’은 국립창극단 서정금·민은경·이소연·최호성·조유아·유태평양·왕윤정·김수인·김우정 등 9명의 소리꾼이 때로는 해설자로, 때로는 배역을 맡아 작품을 이끌어가는 점이 특징이다. 10월 4일에는 제작진이, 7일과 9일에는 출연 배우가 각각 무대에 올라 제작 과정에서의 다양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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