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반값 치킨·피자 앞세운 가격 경쟁 넘어
'가성비+알파(α)'를 내세우며 상품 차별화·세분화
편의점 대용량 찾는 고객 늘며 제품 구색 확대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 델리 코너에서 모델들이 간편식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 델리 코너에서 모델들이 간편식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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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소비자 밥값 부담을 줄이기 위한 유통업계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경쟁이 2라운드를 맞았다. 대형마트·편의점 등은 '같은 양이면 보다 싼 가격'에 이어 '좋은 품질과 구색'을 내세운 차별화 상품으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반값 치킨·피자 등을 앞세워 가격 경쟁을 하던 대형마트는 최근 '가성비+알파(α)'를 내세우며 상품 차별화, 세분화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가성비에 '프리미엄'을 덧붙였다. 오는 22일부터 자체 피자 브랜드 '치즈앤도우'에서 '원파운드쉬림프 피자'를 선보인다. L사이즈(13인치) 피자보다 2배 넓은 면적인 18인치 초대형 피자에 타 프랜차이즈 피자의 새우 토핑량(150g 내외)보다 3배가량 많은 1파운드(453g) 내외의 새우 토핑을 넣었다. 1만원 후반대(1만9800원)로 가성비도 잡았다는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 소불고기 원재료 600g을 토핑한 '한근 소불고기 피자'도 추가로 선보인다.

롯데마트, '원파운드쉬림프 피자'.

롯데마트, '원파운드쉬림프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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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은 '대용량'에 힘을 주고 있다.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으로 편의점에서 간편한 한 끼 식사를 하려는 이들이 늘면서 큰 삼각김밥의 인기가 높다.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GS25 삼각김밥 매출 중 큰 삼각김밥 비율은 66%에 달했다. 매출 신장률에서도 큰 삼각김밥이 35.6%로 일반 삼각김밥(27.7%)을 앞섰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이 기간 큰 삼각김밥 매출 신장률이 200%에 달했다. 즉석원두커피도 대용량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CU의 라지 사이즈 매출 비중은 각각 72.3%였다.


주류 역시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산 및 대용량 주류가 인기다. CU에선 페트병 맥주 신장률이 14.2% 성장하며, 캔(8.8%)과 병(9.2%)을 앞질렀다. 카스·테라 1.6ℓ, 카스 1ℓ는 국산 맥주가 매출 순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편의점은 이달 더 큰 용량의 오비맥주의 '카스 2.0 메가 페트'와 하이트진로의 '테라 1.9ℓ' 상품 등을 선보인다. GS25는 온라인 주류 플랫폼 와인25플러스에서 일반 와인 사이즈(750㎖) 보다 큰 매그넘(1.5ℓ)을 30여 종을 운영 중이다.

밥상 물가가 신선·가공식품 할 것 없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간편하면서 상대적으로 싼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 발길은 점점 늘고 있다. 지난달 5일부터 지난 4일까지 홈플러스의 즉석조리식품(델리) 코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점심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매출은 64% 뛰었다. 롯데마트, 이마트 역시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델리 매출이 각각 40%, 2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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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관계자는 "싼값으로만 승부하면 지속성 면에서 다양성을 추구하기 힘들다"며 "고물가로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 힘을 싣기 위해 업계에선 '이 정도 질에 이 가격이면 훌륭하다'는 인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발빠르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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