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년만에 국장, 역대 최대 규모
바이든 "전세계 존경받은 분" 추모
英 보안 염려해 1만명 병력 배치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홀에 안치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을 지키는 왕실 근위대 병사들이 근무를 교대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일반 조문객들에게 공개된 여왕의 관은 왕실 근위대에서 24시간 교대로 경호 중이다. 여왕의 관은 19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져 국장이 거행될 예정이다. 런던(영국)= EPA·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홀에 안치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을 지키는 왕실 근위대 병사들이 근무를 교대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일반 조문객들에게 공개된 여왕의 관은 왕실 근위대에서 24시간 교대로 경호 중이다. 여왕의 관은 19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져 국장이 거행될 예정이다. 런던(영국)=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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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57년 만에 국장으로 거행되는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주요국 정상과 외빈 등 2000여명이 영국으로 집결했다. 장례 행렬을 보려는 인파만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국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정부는 보안 문제 등을 고려해 1만명이 넘는 병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아내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런던 웨스트민스터홀에 안치된 여왕의 관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왕실과 영국인에 위로의 말을 전한다. 여왕은 내 어머니를 떠올리게 했다"며 조의를 표했다. 이어 조문록에 "엘리자베스 여왕은 직무를 위한 변함 없는 헌신으로 전 세계의 존경을 받았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바이든 대통령 외에도 19일 개최될 여왕의 장례식을 하루 앞두고 전 세계 각국 정상들과 외빈들이 이날 잇따라 런던에 도착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여왕의 장례식에 약 200여개 국가, 지역을 대표하는 각국 정상을 포함해 외빈 2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참석했다. 장례식을 앞두고 영국을 찾은 주요국 정상들은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한 공식 리셉션 행사에 초청됐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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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왕의 장례식은 해외 각국 수장들이 한자리에 대거 모이며 초대형 외교행사가 될 전망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 EU 주요국 정상과 기구 수장 등의 참석이 예정돼 있다. 중국에서도 영국 정부의 초청에 따라 왕치산 부주석을 주축으로 하는 조문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초청되지 않았다. 영국 정부는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며 양국 대표를 초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외에 지난해 2월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 영국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지 않고 있는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등은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


영국 정부는 장례식에 대규모 인파가 몰려들 것을 우려해 보안 문제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BBC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윈스턴 처칠 전 총리가 서거한 이후 57년 만에 엄수되는 국장으로 최소 100만명 이상의 인파가 장례 행렬을 보기 위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국은 테러 등 보안 문제 발생을 염려해 군인과 경찰인력 등 1만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여왕의 관이 공개된 이후 참배객 인파가 끊이지 않는 웨스트민스터홀 일대에는 여전히 많은 참배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더 이상 추가적인 참배객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인파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런던 시민들은 섭씨 12도까지 떨어진 가을 추위에도 조문을 위해 14시간 이상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왕 조문을 위한 대기 줄이 8㎞에 달하면서 영국 정부는 대기줄 곳곳에 간이 화장실을 설치하고, 의료 전문가들도 배치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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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장례식은 19일 오전 11시부터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다. 장례식은 웨스트민스터 사원 사제가 집전하고 캔터베리 대주교의 설교,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봉독으로 진행된다. 11시55분에 영국 전역에서 2분간 묵념이 이뤄지며 이후 정오에 공식 장례식은 마무리된다. 런던 히스로 공항은 추모 묵념 시간에 맞춰 15분 동안 항공기의 이·착륙을 중단하기로 했다.


장례식을 마친 후 여왕의 관은 버킹엄궁을 지나 하이드파크 코너에 있는 웰링턴 아치까지 이동한다. 장례 행렬에는 기마대와 군악대 등이 포함됐으며 찰스 3세 등 왕실 일가는 걸어서 따라간다. 이때 런던 시계탑인 빅벤에서 1분마다 종을 울린다. 하이드파크에서는 예포가 발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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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윈저성으로 관이 이동해 세인트 조지 예배당에서 왕실 가족들이 참석한 소규모 예식이 열리며, 마지막으로 여왕의 관이 지난해 서거한 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묻힌 지하 왕실 납골당에 안치되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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