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움직임이 변수
美 견조한 고용…고강도 긴축 지속 가능성 ↑
美 8월 산업생산 부진…경기 침체 우려 ↑
"원자재, 소프트웨어 업종 변동성 확대"
지수 하방 경직성은 유직할 것으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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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16일 국내 증시는 원·달러 환율 움직임과 경기 침체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환율 추이에 따라 낙폭이 달라질 전망이다.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73.27포인트(0.56%) 하락한 3만961.82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4.66포인트(1.13%) 떨어진 3901.3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7.32포인트(1.43%) 내린 1만1552.36에 장을 마쳤다.

뉴욕 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소매판매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하락 전환했다. 다우지수는 7월14일(종가 기준)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주저앉았다. 3대 지수는 16일 마감되는 주간 기준으로도 3% 이상의 하락세가 유력시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 "코스피 0.7% 내외 하락 출발할 것"

한국 증시는 업종 차별화 속 0.7% 내외 하락 출발 후 원·달러 환율 추이에 따라 변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밤사이 미국 증시는 호재가 유입된 종목군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는 등 차별화가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 시장도 원자재, 소프트웨어 업종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변수는 환율이다. 외환 시장동성의 확대는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외국인 수급이 위축될 수 있어서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한 때 1400원에 근접했다. 정부가 구두 개입에 나섰고, 이에 일부 되돌림이 나타났다.


다만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강세 폭이 확대되자 장 후반 외국인 매물이 확대되며 하락 전환 후 낙폭이 확대하며 코스피와 코스닥도 하락 마감했다.


또 미국 경제지표 상 고용과 소비가 견고하게 나타나는 점도 부담이다. 고강도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 3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22만8000건)와 지난주 발표한 수치(21만8000)보다 낮다.


미국 8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하며 지난달 발표(-0.4%)보다 개선됐으나, 자동차를 제외한 수치는 전월 대비 0.3% 줄었다. 자동차와 가솔린을 제외한 수치는 0.3% 증가해 지난달 발표와 같았다. 다만 예상치(전월 대비 0.6% 증가)를 하회했다.


미국 8월 산업생산은 지난달 발표(전월 대비 0.5% 증가)를 하회해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공장 가동률도 80.2%에서 80.0%로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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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고환율, 경제지표로 인해 약세 압력…하방 경직성은 유지"

16일 한국 증시는 약세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증시 추가 조정, 중국 소매 판매, 산업생산 등 실물 경제지표 경계심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1400원대 진입이 임박한 고환율도 증시에 압력을 줄 전망이다.


전일 한국 증시는 장 중 반등을 시도했으나 1390원대 진입한 원·달러 환율, 2차전지 관련주들의 개별 악재 등으로 끝내 하락 마감했다.


다만, 국내 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전 반등장에서 여타 증시 대비 반등 탄력이 취약했으며, 원화뿐만 아니라 환율 레벨을 고려했을 때 달러화 기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 이를 고려하면 지수의 하방 경직성은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


또 한국시간으로 16일 새벽에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서 중간재(6월 전년 대비 11.1% 증가→7월 5.7%→8월 3.8%)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수입 물가(19.9%→12.6%→10.7%)의 상승세가 둔화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전기·전자 등 수출 제조업 관련 종목군들의 주가는 마진 악화 우려 해소 등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미국 증시는 8월 CPI 쇼크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불안감도 점증하고 있는 모습이다. CME Fed Watch 상 9월 100bp 금리 인상 확률이 30%대에서 20%대로 내려왔다. 75bp 인상 가능성(80%)이 다시 유력해지고 있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 요인이다.


하지만 25bp 인상 효과가 있는 양적 긴축의 확대(475억달러→950억달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연준이 75bp 인상에 그치더라도 경제가 이를 버틸 수 있는지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고용시장의 견조함이 연준의 고강도 긴축을 합리화시켜주고 있다. 8월 소매 판매(전월 대비 0.3% 증가·예상 0.2%)도 양호하게 발표됐지만,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8월 산업생산(전월 대비 0.2% 감소·예상 0.1%)도 부진하게 발표되는 등 고용을 제외한 실물지표가 둔화하고 있다. 한때 2%대를 기록했던 애틀랜타 연은의 3분기 성장률 전망치도 15일 기준 0.5%대로 하향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 결정을 앞둔 연준 입장에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금리인상(100bp 이상)을 통해 시장에 쇼크를 주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을 큰 폭으로 꺾어 놓을지, 아니면 경제 상황을 고려해 온건한 수준의 금리 인상(75bp 혹은 그 이하)을 할지 고민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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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음 주 FOMC까지는 연준의 정책 결정을 둘러싼 시장 참여자 간 눈치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FOMC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특정 주가 움직임에 반응하기보다는 관망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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