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성 CJENM 대표, 취임 일성'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
CJ ENM, 아카데미상, 토니상에 이어 에미상까지 석권
해외 매출 비중 20%→44.5%로…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변모

'K콘텐츠' 영광의 숨은 주역, 해외 시장서 주목한 CJ ENM의 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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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CJ ENM의 목표는 '글로벌 토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입니다. 누구는 우리의 목표를 '무모하다' 우려를 했습니다. 세계에 입증된 CJ의 콘텐츠 제작역량은 국가 간 장벽이 사라진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입니다."


강호성 CJ ENM 대표(사진)가 2020년 12월 취임 일성으로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한 지 1년 9개월이 지난 현재 CJ ENM은 아카데미상, 토니상에 이어 에미상까지 석권하며 'K콘텐츠 선봉장'으로 앞장서고 있다. 올해 피프스시즌(엔데버콘텐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 놓은 결과다. CJ ENM의 성과 뒤에는 전문 경영인 강 대표의 사업 통찰력과 함께 이재현 CJ 회장·이미경 CJ 부회장 등 오너가(家)의 뚝심 있는 투자가 맺은 결실이다. 특히 미국 국제TV예술과학아카데미는 이미경 부회장에 대해 "한국 대중문화의 산업화와 글로벌화를 이끄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해외 매출 비중 20%→44.5%로…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변모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0% 수준이었던 CJ ENM의 엔터 부문 해외 매출 비중은 올 2분기 44.5%까지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부의 해외 매출 비중은 1분기 36.8%, 2분기 43.3%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매출 구조가 '내수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방증이다.


피프스시즌의 합류와 'K콘텐츠 선봉장'으로 인정받은 점이 컸다. 유럽과 남미 등 세계 19개국에 거점을 둔 피프스시즌은 자체 프로덕션 시스템이 강점이다. 연간 30편 이상의 영화 및 드라마를 공급한다. CJ ENM은 미국 현지에서 직접 콘텐츠를 제작 유통하기 위해 피프스시즌을 9300억원에 인수했다. 강 대표는 "피프스시즌 합류가 CJ ENM 글로벌 성장의 핵심적인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회사는 디지털 휴먼 제작 업체인 하이퍼리얼에도 투자했다.

강 대표는 피프스시즌 인수 후 북미 시장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타깃으로 한 콘텐츠 제작 및 공급에 속도를 올렸다. 피프스시즌 실적이 연결되면서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 콘텐츠 규모는 국내의 10배에 이르기 때문에, 피프스 시즌의 제작 편수가 늘어날수록 CJ ENM 글로벌 매출액 성장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CJ ENM과 영화, 드라마 등 10개 이상의 프로젝트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피프스시즌의 에미상 수상으로 해외에 CJ ENM의 이름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피프스시즌이 제작 참여한 '세브란스:단절'은 74대 미 프라임타임 에미상에 14개 부문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최우수 메인 타이틀 디자인상과 시리즈 부문 최우수 음악 작곡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세계 엔터테인먼트 4대 상 중 3개 제패

CJ ENM은 에미상뿐만 아니라 아카데미상, 토니상도 석권하며 그레미상을 제외한 세계 엔터테인먼트 4대 상 중 3개를 제패했다. 202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을 수상했다. '기생충'은 'K콘텐츠'의 이정표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뮤지컬 물랑루즈'로 최우수 작품상 등 10관왕, 올해 뮤지컬 'MJ' 로 4관왕 등 공동 프로듀싱한 작품들이 토니상을 받았다. 이는 CJ ENM이 국경을 뛰어넘어 글로벌 문화 경쟁력을 강화한 성과로 해석된다. 1995년 미국 영화 제작사 드림웍스 투자 이후 뚝심 있게 글로벌 진출을 향해 공을 들인 결과다.


CJ ENM은 글로벌 메이저 플랫폼 및 제작사와 지속해서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유통 채널 확장, 협업 콘텐츠 제작 등 글로벌 성장을 위한 토대를 확장 중이다. 지난해 12월 14일 CJ ENM은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OTT인 플루토 티비(Pluto TV)에 브랜드 관을 론칭했고, 올해 7월부터 텔레비사우니비시온의 OTT인 빅스(Vix)에 스페인어로 더빙한 CJ ENM 콘텐츠를 공급 중이다. NBC유니버설의 OTT인 피콕(Peacock)에 지난달 브랜드 관도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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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표는 글로벌 사업을 가속하기 위해 최근 글로벌 성장전략 책임자(CGO) 직책을 신설하고, 폭스 코퍼레이션 출신의 정우성 경영 리더도 영입했다. 강 대표는 "프리미엄 웰메이드 콘텐츠를 제작하고 전 세계에 유통하는 것이 CJ ENM 사업의 핵심"이라며 "스튜디오드래곤, CJ ENM 스튜디오스, 피프스시즌 등 멀티스튜디오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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