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독감 동시 유행 우려…"전형적 증상 달라"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 브리핑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코로나19 발생 이후 잠잠하던 독감(인플루엔자) 검출이 증가하고 있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14일 "2022년 독감이 갑자기 늘어나기 시작했지만 2018, 2019년 독감에 비하면 아직 시작 단계"라며 "지금이 독감에 준비할 가장 좋을 때"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코로나19와 독감, 두 감염병의 동시 유행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0년, 2021년, 올해까지 계속 독감 자체는 아예 없었다"면서 "마스크를 쓰고 손 위생, 그리고 서로 간에 국제 여행이 많이 줄어 나라별로 독감을 서로 전파하는 것이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부터 독감 사례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증가세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위원장은 독감 발생이 "상당히 많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했다.
독감과 코로나19 모두 호흡기 감염병이기 때문에 증상이 비슷한 두 질병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는 우려에 정 위원장은 독감과 코로나19의 전형적인 증상은 서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감은 독감만이 가진 독특한 아주 전형적인 증상이 있다"며 "갑자기 시작되는 증상"이라고 강조했다. 독감의 경우 갑자기 열이 나거나 온몸이 쑤시고, 머리가 아픈 증상이 발현되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어 "경험상으로 의사들은 많이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서 반드시 검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와 독감 모두 신속항원검사, 유전자 증폭(PCR) 검사가 가능하다. 정 위원장은 "PCR 검사도 정확하긴 하지만 빨리 진단하는 측면에서는 신속항원검사를 더 치중하기를 권한다"고 했다.
아울러 독감과 코로나19는 모두 백신이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 유행이 예상되는 4가지 독감 바이러스를 넣은 4가 백신을 활용해 6개월~13세,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을 무료 접종한다. 정 위원장은 "코로나19 백신에서 보듯 독감 백신도 100% 예방은 없다. 백신을 맞고 독감에 걸리는 사람들도 아주 많다"면서도 "백신은 질병 예방뿐 아니라 중증과 사망을 낮추는 의미에서 여전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고, 신속항원검사로 언제든지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고, 치료제가 있기 때문에 거의 완벽하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갖췄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독감은 걸리면 48시간 안에 약을 먹어야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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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정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독감 진료체계가 잘 돼 있지만, 일부 정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독감 진료체계는 우리나라만큼 잘 돼 있는 나라가 없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경우 독감 환자들과 동시에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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