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나리' 모두 9월 태풍…'큰 피해' 가을 태풍 연속 발생 이유는?
제14호 태풍 난마돌 북상 중
최근 10년 9월 5.3개, 10월 3.7개
올해해수면 온도 높은 편
전문가 "10월 초까지 태풍 영향 가능성"
[아시아경제 김군찬 인턴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이후에도 가을 태풍이 연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과거부터 가을 태풍은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남겼으며, 최근 들어 발생 빈도는 높아지고 있다. 10월 초까지는 우리나라에 태풍이 찾아올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2호 태풍 '무이파'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대만 타이베이 북동쪽 약 3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2㎞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무이파는 15일 새벽께 중국 상하이 인근 내륙으로 상륙해 북상한 뒤 17일께 칭다오 인근 내륙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제13호 태풍 '므르복'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괌 북동쪽 약 23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4㎞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므르복은 오는 16일 오전 3시께 일본 도쿄 북동쪽 약 275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발생한 두 개의 태풍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무이파와 므르복 사이에 발생한 제26호 열대저압부가 제14호 태풍 '난마돌'로 발달해 경로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3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3㎞의 속도로 동진하고 있다. 난마돌은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 19일 오전 3시께 제주 서귀포 남남동쪽 28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남긴 태풍 중엔 가을 태풍이 많았다. 2003년 태풍 '매미(상륙 9월 12일)', 2007년 '나리'(9월 16일), 2010년 '곤파스'(9월 2일), 2016년 '차바'(10월 5일), 2020년 '하이선'(9월 7일) 등 굵직한 태풍들이 가을에 우리나라를 관통해 지나갔다.
가을 태풍이 발생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1991~2020년 사이 월별 발생 태풍의 평균 수는 8월 5.6개, 9월 5.1개, 10월 3.5개였다. 최근 10년(2011~2020년)으로 범위를 좁히면 8월 5.1개, 9월 5.3개, 10월 3.7개로 가을 태풍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가을 태풍이 연속해서 발생하는 이유는 올해 우리나라 해역 해수면 온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태풍은 해수면 온도가 높을 때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해수면 온도는 23.9도로 지난해(24.1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9월에 들어서도 평년과 비교해 2~3도가량 높은 27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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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까지는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은 지난 11일 YTN 뉴스와이드에서 "최근 들어서는 과거와 달라진 게 태풍 발생 구역이 저위도가 아닌 상당히 높은 고위도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태풍이 10월 초까지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태풍이 우리나라에 접근하면서 약해지지 않고 강한 세력으로 접근한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태풍의 변화 모습은 늦게까지 태풍이 발생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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