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기이식 100만 건 기록 수립
1954년 신장 이식이 최초
지난해에는 4만1000건 이상…25년 전의 두 배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미국 장기 이식 건수가 100만 건을 넘어서는 기록을 달성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 영국 가디언 등은 미국 유일의 장기 조달 및 이식 네트워크 비영리기관인 장기공유연합네트워크(UNOS·United Network for Organ Sharing)를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100만 번째 이식은 9일(현지시간) 이뤄졌는데 이식 장기나 환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세계 최초이자 미국 최초의 장기이식 수술은 1954년 보스턴 브리검 앤 위민 병원에서 이뤄졌다.
당시 23세였던 로널드 헤릭이 만성 신부전을 앓고 있던 일란성 쌍둥이 형제 리처드에게 신장을 줬는데, 리처드는 그 후 8년을 더 살았고 로널드는 79세까지 생존했다. 수술을 집도한 외과 의사 조지프 머레이는 이 수술로 노벨 의학상을 받았다.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장기 이식 건수는 적었으나, 이후 심장, 간, 췌장과 같은 신장 외 장기 이식의 성공과 항거부제 약물의 등장으로 이식이 급증했다.
미국에서는 2007년 이후 50만건 이상의 이식이 이뤄졌다. 지난해에는 4만1000건의 이식이 진행됐는데 이는 연간 이식 최다 건수이자 25년 전 이식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하지만 비약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장기 기증에는 아직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
2020년 10월 미국 신장학회지에 공개된 연구에 따르면 많은 신장이 불필요하게 버려지고 있다. 이에 반해 매년 5000명은 이식 순서를 기다리다 사망하고 만다.
미국 ABC방송은 "장기 기증을 통해 한 사람이 최대 8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더 많은 이들이 장기 기증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한국의 첫 장기이식 수술은 만성 신부전증 환자에 대한 신장이식 수술로 1969년 3월 서울 명동 성모병원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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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는 국민의 약 4%에 불과해 미국의 60%에 비하면 매우 저조한 참여율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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