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닝아웃' 관련 제품 판매, 3년 새 171.4% ↑
"매년 문제인 명절 쓰레기...피하게 돼" 소비자들 부담
쓰레기 배출량 대비 '과대포장' 적발 건수 적어
유통업계 친환경 제품 선보여...소비문화 정착될까

지난달 22일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고객들이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달 22일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고객들이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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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 추석 연휴 귀향을 앞둔 20대 직장인 양모씨는 올해 추석선물로 친환경 제품을 구매했다. 매년 명절 선물을 받고 나면 한가득 나오는 쓰레기를 보면서 필요 이상의 포장 용기들이 부담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양씨는 "필요 이상의 쓰레기가 서로 부담스러울 수 있지 않나"라며 "과하지 않은 종이 포장만으로도 마음은 전달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석을 앞두고 환경 등을 고려한 '착한' 선물세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플라스틱을 줄이거나 종이만 사용한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등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가치소비'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이 최근 3년간 거래 데이터 분석한 결과, 소비활동 등을 통해 자신의 신념·가치관 등을 표출하는 '미닝아웃' 관련 제품 판매는 지난 2019년 1분기 대비 2022년 1분기에 171.4% 늘었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기존 추석 선물세트를 하나만 구입해도 발생하는 수많은 플라스틱 용기와 종이 쓰레기들에 부담을 느낀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환경부는 생활폐기물의 35%가 포장폐기물에 해당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40대 주부 김모씨는 "명절 때마다 골치 아프기도 하고, 명절 쓰레기가 매년 문제인 걸 알기 때문에 피하게 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생활폐기물의 35%가 포장폐기물에 해당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환경부는 생활폐기물의 35%가 포장폐기물에 해당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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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매년 명절 전후로 과대포장 단속을 시행하고 있지만, 적발 비중이 작아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도 환경부 등은 지난달 29일부터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과대포장 집중단속에 나섰다. 이에 포장방법 기준을 위반할 경우 최대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소비자들의 쓰레기 배출량 체감 대비 실제 적발 건수는 매우 적다. 정부는 지난해 추석 당시에 1만1417개, 올해 설에는 1만2049개 제품을 점검했는데, 적발된 것은 77건과 55건에 불과해 전체의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제품 중 과태료를 부과한 제품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포장방법 기준은 포장공간비율과 포장 횟수 등인데, 규격만 충족하면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더라도 법적으로 과대포장이 아닌 것으로 분류된다. 이번 점검에서는 제품포장규칙 적용대상 품목 중 명절기간 판매가 집중적으로 늘어나는 △제과류 △주류 △화장품류 △완구·인형류 △1차식품(종합제품) 등 선물세트 위주를 대상으로 △제품별 10~35% 이하인 포장공간비율 △2차 이내 포장 횟수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유통업계는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거나 줄이는 등의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유통업계는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거나 줄이는 등의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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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서는 친환경 선물세트 소비층을 위한 제품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어 친환경 소비문화가 활성화될지 주목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플라스틱 포장 부자재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종이로 대체한 '노 플라스틱 패키지(No Plastic Package)'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CJ제일제당도 100% 종이 패키지로 만든 '세이브 어스 초이스(Save Earth Choice)' 선물세트, 비닐 라벨을 없앤 '스팸 라벨프리(Label Free)' 선물세트, 플라스틱 트레이를 사용하지 않은 'CJ 명가김' 선물세트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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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환경부 등은 포장폐기물 발생 억제를 통한 폐기물 감축을 강조했다.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선물세트 등의 과대포장은 자원낭비는 물론 늘어나는 폐기물의 처리를 더욱 어렵게 한다"며 "2050 탄소중립을 뒷받침하는 순환경제 구현을 위해서는 발생단계의 폐기물 감축이 필수적이므로 포장폐기물 발생 억제를 위해 공단은 앞으로도 기업의 포장개선과 친환경제품을 선택하는 소비문화 정착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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