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주축된 MZ…MZ가 뽑고 MZ가 만드니 상품도 '매진'
면접관으로 신입 뽑고 …기획부터 판매까지
'당당치킨'도 MZ기획…MZ가 맡자 실적↑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유통업계에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고객 큰 손’을 넘어 기업의 주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이달 19일까지 진행하는 하반기 공개채용에 ‘MZ세대 면접관’ 제도를 도입했다. 4년~7년차 직원들이 직접 1차 실무진 면접에 참여해 지원자를 선발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일하고 싶은 동료를 뽑겠다는 인식"이라며 "MZ세대 지원자가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백화점도 면접 과정에 MZ세대를 참여시키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상반기 공채에서 실무 10년차 이상 간부 사원들만 면접관으로 참여하던 관행을 바꿔 실무 3~5년차 MZ사원을 면접관으로 들였다. 올해 채용에도 비슷한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백화점도 2030이 주축인 주임과 대리급이 면접관으로 참여한다.
이외에도 롯데백화점은 자신의 취미를 전수하는 ‘사부의 클래스’를 연다. 제빵 자격증을 가진 바이어가 ‘홈 카페 만들기’ 클래스를 여는 식이다. 잠실점에도 MZ프로젝트팀을 둬 MZ 전용 멤버십 ‘와이 커뮤니티’를 론칭했는데, 지난해 3월 시작해 현재 누적 회원 수가 2000명을 넘었다. 현대백화점은 20·30대로 꾸려진 미래사업팀을 뒀고, 영패션팀안에는 스트리트 브랜드 편집숍을 운영할 피어 담당 조직을 뒀다. 차장급 한명을 제외하고 모두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다.
롯데마트 등 마트업계도 ‘MZ효과’를 보고 있다. 롯데마트는 광고부서 MZ 사원 두 명이 ‘관심급구 프로젝트’를 펼친다. 지난 4월 롯데 시그니처 와인 출시를 맞아 동묘에 연 팝업스토어나, 하이엔드 한우 브랜드 ‘마블나인’ 론칭에 앞서 청담 ‘우월’과 함께한 오마카세 행사 아이디어가 여기서 나왔다. 홈플러스도 MZ가 실적을 주도하고 있다. 당당치킨을 개발한 델리사업팀은 바이어를 비롯해 해당 팀원 약 45%가 203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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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MZ세대가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업계들도 MZ세대 취향을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며 "소비층과 동일한 세대가 고민해서 내놓는 상품인 만큼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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