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와도 멀어진 이준석, "洪 말대로 하면 위험해"
"洪, 대통령 만나 꾸벅 인사…이전과 달라져"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충돌했다. 이 전 대표와 국민의힘의 갈등 상황에서 홍 시장이 거듭 쓴소리를 하자, 이 전 대표는 "홍 시장의 말대로 행동하면 위험하다"라고 받아쳤다. 홍 시장은 당내에서 비교적 이 전 대표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으나, 이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해 공개적으로 비판 목소리를 낸 뒤엔 '자중하라'라며 돌아섰다.
이 전 대표는 5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홍 시장님은 보통 두 가지 말씀을 동시에 한다. 마지막에 결론은 양비론으로 '거 봐라, 내가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결론을 내시더라"며 "홍 시장의 말씀을 준거로 삼아서 정치적 행동을 하는 것은 정치인 누구에게나 위험하다"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이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전환에 반발해 제기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홍 시장이)저한테 '가처분은 무조건 인용된다'라고 한 번 하신 적이 있고, '가처분 안 될 건데 왜 하냐'고 나중에는 말씀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대한 관점도 석 달 전 홍 시장이 말씀하셨던 것과 요즘 대통령을 만나 꾸벅 인사하면서 하는 말씀이 달랐다"라며 홍 시장의 말과 태도가 바뀌었다고 했다.
홍 시장은 최근 이 전 대표를 겨냥해 연일 쓴소리를 했다. 지난 3일 공개된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정치를 27년간 했는데 당 대표가 징계받는 건 처음 봤고, 징계당하고 저렇게 설치는 것도 처음 봤다"라며 징계를 받았으면 즉시 사퇴해야 한다고 이 전 대표를 겨냥했다.
홍 시장은 또 이 전 대표가 지난달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내부 총질' 문자 메시지를 언급하며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공개적으로 겨냥하자 "(이 전 대표가)왜 욕먹었는지도 생각해 보셨으면"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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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의 비판에 당시 이 전 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수준 낮은 얘기"라며 "예를 들어 학교에서 따돌림당하는 피해자가 있을 때 가장 안 좋은 게 '따돌림당하는 데도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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