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랜만에 나왔어", "워밍업을 하지 못했어"
"전날 술을 많이 마셨어", "이 코스는 처음이야"

필드에서 미스 샷의 핑계는 차고 넘친다. 사진출처=골프닷컴

필드에서 미스 샷의 핑계는 차고 넘친다. 사진출처=골프닷컴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골프는 ‘핑계의 스포츠’다.


스코어가 형편없을 때 갖가지 이유가 나온다. 핑계도 오만가지다. 별의별 변명이 쏟아진다. 1번 홀에서 티 샷을 실수했을 경우 "너무 오랜만에 나왔다(I Haven’t Played in A While)"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필드 감각이 떨어져 미스 샷이 생겼다는 뜻이다.

"몸이 덜 풀렸다"라는 얘기도 한다( I Didn’t Have a Chance to Warm Up). 골프장에 1시간 전에 도착해 스트레칭과 준비운동, 퍼팅 연습까지 끝내고도 이런 구실을 꺼낸다.


초반 플레이를 잘하다가 갑자기 무너지면 전날 밤의 무용담을 털어놓는다. ‘어제 술을 너무 마셨다(I’m Hungover).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다. 걷는 것도 힘들다"라는 핑계를 대기 시작한다.

자신의 클럽이 아닌 대여를 했을 경우 이보다 좋은 핑계는 없다. 클럽 탓을 하면 된다. 전반에 적응을 잘해 버디를 낚다가 후반에 실수가 나왔는데도 말이다. "내 클럽이 아니어서 문제가 생겼다"라고 강조한다(I’m Using Rental Clubs).


코스를 원망한다. "처음 플레이를 하는 골프장이라서 실수가 나왔다"라고 주장한다(I’ve Never Played this Course Before). 특정 골프장의 회원권을 갖고 있지 않다면 모두가 같은 조건이다.


갑자기 건강 문제를 꺼낸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라고 흘린다(I’ve Got a Bad). "업무를 끝내고 곧바로 와서 집중하기 힘들다"라고 한다(I Rushed Here Straight from the Office).


"회사에 자주 전화가 온다", "어젯밤에 잠을 자지 못했다", "주변이 너무 시끄럽다" 등도 배드 샷의 핑계다.

AD

하지만 이같은 핑계 역시 빙산의 일각이다. 모든 골퍼에게는 매 라운드는 물론 홀마다 언제든 핑곗거리가 만들어진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