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깡통전세 우려' 12만가구…절반 이상이 21~30년 구축
부동산R114 분석 결과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전세가율이 80%를 넘어 깡통전세 위험이 큰 아파트가 수도권에만 12만 가구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어진 지 21~30년 된 구축 아파트 비중이 가장 컸다.
6일 부동산R114는 8월 말 기준 매매 또는 전셋값 시세가 확인되는 수도권 아파트 337만684가구를 분석한 결과 전셋값이 매매가의 80%를 초과하는 아파트는 모두 12만6278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6.1%(46만1790가구 중 2만8217가구), 경기도가 5.5%(172만6393가구 중 9만5558가구), 서울이 0.2%(118만2501가구 중 2503가구)였다. 상대적으로 매매가격 하락폭이 크고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깡통 위험에 놓은 아파트가 많았다.
아파트 연식별로는 신축보다 구축아파트에서 깡통전세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입주한 지 21~30년 이하 아파트가 7만5203가구로, 전체의 59.6%를 차지했다.
이어 11~20년 이하가 3만4428가구(27.3%)로 뒤를 이었고, 6~10년 이하 9663가구(7.7%) 순이었다. 반면 매매가격이 높은 입주 5년 이하 신축은 1091가구로, 0.9% 수준이었다.
연식이 오래될수록 깡통전세 위험이 커진 것인데, 30년 초과 아파트는 구축임에도 전세가율 80%를 초과한 가구가 5893가구(4.7%)에 불과했다. 이는 30년 이상 구축 아파트 중 재건축 단지가 상당수 포함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시세 조사된 30년 초과 아파트 총 59만8007가구 중 33.5%(20만145가구)가 재건축이 진행 중이고, 모두 전세가율이 80% 이하였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아파트는 빌라, 단독 등 주택 유형에 비해 깡통전세 위험이 낮지만 전세가율이 높은 일부 지역, 단지를 중심으로는 주의가 요구된다"며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신축보다는 구축이, 집값 호황기에 큰 폭으로 오른 후 가격이 빠르게 조정되는 단지들도 깡통전세 발생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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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수석연구원은 이어 "요즘처럼 거래가 극히 드문 시장에서는 실거래가만으로 정확한 전세가율 파악이 어렵다"며 "시장가격(시세)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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