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제 개편 급물살…내년부터 '마시는 우유·가공유' 가격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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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손선희 기자] 내년부터 마시는 우유와 가공유 가격을 달리 책정하는 '용도별 차등가격제'가 도입될 예정이다. 정부 주도로 수개월에 걸친 낙농제 개편 협상 끝에 낙농가 및 유업계, 소비자 단체 등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 주재로 생산자, 수요자, 소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가진 간담회에서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 ▲원유가격 결정방식 개선 ▲낙농진흥회 의사결정 구조 개편 등 정부안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됐다.

도입 초기에는 생산량을 기준으로 195만t은 음용유 가격을, 추가 생산되는 10만t은 가공유 가격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아울러 생산비 외에 수급 상황을 함께 반영할 수 있도록 가격결정 구조를 개편하기로 했다.


낙농진흥회 의사결정 구조도 바뀐다.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재적 이사 과반수 출석으로 개의하고,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하도록 정관을 개선해 다양한 낙농 관련 안건이 이사회에서 폭넓게 논의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낙농진흥회 이사회에 소비자·학계 등 중립적인 인사를 기존 15명에서 23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생산자 측은 낙농산업의 지속가능성 제고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는 방향에 동의하나, 사료 가격 상승으로 생산비가 급격히 상승해 경영상태가 악화된 농가가 크게 증가해 원유가격 인상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에 원유가격 협상을 조속히 시작할 것을 유업체 측에 요청했다.


유업체들은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에 동의하면서도 합의된 '음용유 195만t'은 실제 수요보다 많은 양인 만큼, 원유 구매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부는 간담회 논의 결과를 기초로 향후 낙농진흥회 이사회 의결 후 낙농진흥회 내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원유가격 협상도 소위원회를 통해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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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전날 이승호 낙농육우협회장, 맹광렬 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장을 만나 "생산자단체 등이 대승적 차원에서 제도 개편 방향에 큰 틀에서 합의한 것은 낙농산업을 위하여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낙농제도 개편이 지속가능한 낙농산업 발전을 위한 것임을 함께 인식하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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