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구 간부 공무원 C국장의 비애?
서울 자치구 젊은 국장 다른 자치구로 옮길 수도 없는 애로 호소 눈길 ...선출직 구청장 아래 직업공무원의 비애 하소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청장님께서 다른 자치구로 가라는데 갈 데가 없어요...”
서울 한 자치구 C국장이 최근 한 하소연이다. 이 국장은 전임 구청장 시절 비교적 젊은 나이에 국장에 승진했다.
그러나 민선8기 승진시켜준 구청장이 낙선하고 경쟁한 구청장이 당선되면서 C국장은 전임구청장 사람으로 낙인찍히면서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치구에서는 정년이 많이 남은 나이 젊은 과장이 국장으로 승진하면 과장-팀장 등 줄줄이 승진 자리가 생기지 않아 애로가 생긴다.
이 때문에 성동구와 이전 동대문구 등은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과장들을 승진시키는 경우가 많은 경우도 이런 연쇄적 승진 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그런데 C국장은 앞으로도 5년여 기간이 남아 현 구청장 임기 4년을 채우고 더 근무하게 된다. 이 때문에 현 구청장은 C국장에게 서울시나 다른 자치구로 옮길 것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울시는 직원들이 많아 다소 여유가 있어 이번 동작구 4급(국장) 2명이 옮겨갈 수 있었지만 다른 자치구는 이런 여유가 없는 실정이다.
다른 자치구들은 현 구청장이 현재 과장들에게 일을 시키려면 승진이란 메리트를 보여주어야 하는데 굳이 다른 자치구에서 정년이 많이 남은 젊은 C국장같은 사람을 받을 이유가 없다.
이 때문에 C국장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곤란한 입장에 처해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자치구에서 국장 자리는 구청장 바로 아래 자리여서 난처하게 됐다.
이와 함께 서울 또 다른 자치구 K국장은 비슷한 압력을 받다 결국 사표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C국장과 함께 K국장도 고교 졸업 후 곧 바로 서울시 9급 공무원에 들어와 공무원 연수가 높다보니 일찍 국장 승진한 경우다.
이처럼 서울 자치구에서 젊은 국장들이 이런 애로를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다른 자치구 L,S 국장은 1번 국장인 행정국장을 지내다 구의회 사무국장으로 옮겨야 했다. 선거과정에서 1번 국장은 전임 구청장을 위해 보이지 않은 역할 등을 하지 않았나 하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자치구 간부는 “단체장이 선출직이다 보니 선거 이후 일부 간부 공무원들이 이런 힘든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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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선 5기 서울 한 자치구에서는 국장과 과장 등 수십명 직원을 다른 자치구로 보내 말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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